본문 바로가기

FEATURES+ARTICLES

RYUICHI SAKAMOTO,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장인이 남긴 마지막 정규작 RYUICHI SAKAMOTO, [12] (2023) 단순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상상한다. 건조한 관성보다는 미련한 습성이라 해야 할까? 단순하게 사는 것조차 단순하지 않다는 걸 실감하는 까닭이다. 그러던 와중에 YMO와 수많은 영화음악, 그리고 솔로작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존경받는 작곡자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의 신보 [12] 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그 의 육신은 세상과 작별하였다. 여전히 꿈결 같은 어딘가에 존재할 듯도 싶은 존재자의 부재. 삶의 이치와 죽음의 불투명성, 하이데거적으로는 죽음으로 향하는 현존의 가능성까지 모두가 하나의 음악가를 향해 말을 건다. 글 허희필 / 사진 제공 C&L Music (※ 이후의 리뷰 내용은 로코모션 8호 지면을 확인하세요.) Ryuic.. 더보기
AIMYON, 포크록과 20세기의 음악 감성으로 21세기의 청춘을 노래하다 HOTTEST J-POP ARTIST ALBUM GUIDE : AIMYON(아이묭) 글 김성환 사진 제공 워너뮤직코리아 이미 일본을 넘어서 한국에서도 최근 MZ세대의 큰 호응 속에 인기몰이하는 싱어송라이터 아이묭(あいみょん)은 1995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출신으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작사, 작곡을 시작했다. 아버지에게 받은 일렉트릭 기타는 다루기 힘들어했으나, 3학년 때 학교 외국인 교사가 귀국하며 남겨 준 어쿠스틱 기타로 다시 도전하여, 오자키 유타카(尾崎豊)나 스피츠(Spitz)의 곡을 커버하며 실력을 키웠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가 대신 응모해준 에그자일(Exile) 소속사 주최 여성 보컬 오디션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다(그 때는 모리이 아이미(森井愛美)라는 이름으로 출전했지만, 그.. 더보기
RED VELVET, 결성 9년차를 기념하는 글로벌 투어를 위한 출정식 LIVE REPORT : Red Velvet 4th Concert [R to V] in Seoul (2nd Day) 일시: 2023년 4월 2일 (일) 오후 4시 장소: KSPO DOME 취재, 글 김성환 / 사진 제공 SM Entertainment 현재 K-Pop계의 소위 ‘3세대 걸그룹’ 가운데 레 드벨벳은 대중적 인기 못지않게 음악적 내실도 충실하게 다져왔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이들이 강조했던 ‘Red’와 ‘Velvet’이 라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소속 레이블의 앞세대 선배들인 소녀시대와 f(x)가 보여준 장점들을 지 혜롭게 잘 활용해왔다. 대중성과 일렉트로닉 팝 의 세련된 음악적 감각의 균형을 갖춘 히트곡들 이 꾸준히 나왔고,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하며 첫 번째 월드투어를 공지.. 더보기
류세라, ‘아름답게 잊혀질 때까지’ 자신의 노래를 만들고, 후배들의 등대가 되고 싶다 Interview: From Idol to Singer-Songwriter (2) ‘K-POP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길을 새롭게 개척하는 여성 뮤지션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로코모션의 2023년 특별기획 인터뷰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류세라. 그녀는 2000년대 말 그룹 나인 뮤지스(Nine Muses)의 멤버였다가 이제는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또한 K-POP 해외팬들을 위한 유튜버로서 활약 중이다. 아티스트 사정상 서면 인터뷰로 진행되었지만, 준비한 모든 질문에 매우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변해주었다. 뮤지션으로서,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속했던 공간에 있는 후배들에게 그녀가 하고픈 말들을 들어보자. (* 지면에 다 싣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풀 인터뷰를 이.. 더보기
선과영, 음악과 생활을 함께 이어온 포크 듀엣, 첫 정규작으로 마침내 노력을 인정받다 INTERVIEW : 선과 영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정규 1집 [밤과 낮]으로 최우수 포크 앨범과 포크 노래 부문을 모두 수상한 부부 듀오 선과 영은 이 이름으로는 첫 앨범이지만 실제 2000년대 말부터 자신들의 이름을 딴 ‘복태(보컬/작사)와 한군(기타/작곡)’으로 10여년을 활동했던 팀이었다. 새 이름으로 심기일전해 완성한 수작은 작년에 평단의 호평을 얻었고, 그것이 이런 결과까지 이어진 것이다. 2020년대에 한국 포크의 전성기 시절의 감성을 다시 불러온 이들의 그간의 이야기와 앨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지난 4월 29일, 인천에서 개최된 ‘살롱 ‘휴’ 콘서트’ 종료 이후 멤버들과 직접 만나 나눠보았다. 인터뷰 진행, 정리 김성환 사진 제공 오소리웍스 공연사진촬영 김.. 더보기
TAYLOR SWIFT, 다시 ‘팝(Pop)’의 재료를 활용하지만또 다른 지향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10번째 앨범 [Midnights], 2022 글 김성환 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지난 2022년 10월 21일에 발매된 테일러 스위프트의 10번째 정규 앨범 [Midnights]는 앞선 두 장의 음반이 보여준 ‘사색적’이고 ‘차분한’ 기조를 일정 부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운드 면에서는 근작들의 인디포크, 인디록적 구성과는 다른 접근법을 선보이고 있다. 일렉트로니카, 드림팝, 베드룸팝 등 그녀가 한창 [1989]부터 [Reputation] 시절에 즐겨 사용한 전자음의 세계로 다시 과감한 복귀를 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목이 [Midnights]로 붙게 된 이유는 이번 음반들의 작곡 과정과 가사의 주제와 맞닿아있다. 그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신보를 소개한 글은 그녀가 이번 앨범의 곡들을 작업한.. 더보기
BEYONCÉ, 댄스 음악에 대한 애정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려있던 자유를 향한 신나는 댄스 뮤직 종합선물세트 [Renaissance], 2022 글 박현준 사진제공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코리아 2016년 [Lemonade] 이후 6년만이다. 전작이 흑인 여성이 겪는 배우자의 불륜, 그에 따른 분노와 고통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남편 제이지(Jay-Z)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앨범이었다면, 본 작은 흑인 여성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제대로 된 댄스 앨범을 만들어냈다. 16곡의 매력적인 댄스곡들을 통해서 사랑과 우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이곡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만들어진 것들이라고 한다. 앨범 크레디트에 담긴 이야기만 보더라도 “무서운 세상 속에서 꿈을 꾸며, 탈출구를 찾을 수 있었다. 활동하기 힘들었던 시기의 작업은 나에게 모험과 자유를 느끼게 해주었고, 이.. 더보기
CHARLIE PUTH, 대중과 평단이 공히 인정할 수 있는 내공을 완성 [CHARLIE], 2022 글 김태현 사진제공 워너뮤직 비록 그사이 ‘I Warned Myself’ 등 여러 개의 비앨범 싱글을 공개했지만, 4년 만에 공개되는 그의 3집이자 지난 10월 7일 공개된 [Charlie](2022)는 주요 비평 매체들의 평균점을 제시하는 에서 81점을 기록했을 만큼 보다 음악적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다. “대부분의 상처받은 사람들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들기 충분한 반짝이는 팝 보석”이라는 의 리뷰 한 구절처럼, 그는 자신의 가사에 담긴 실연과 슬픔의 정서를 보다 밝고 화려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멜로디의 대중적 친밀도와 매끈한 레트로 편곡의 힘이 음반 전체를 지배한다. Charlie Puth Feat. Jungkook of BTS - Left And R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