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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ARTICLES/ISSUE NO.11

TYLER, THE CREATOR, 창작 포화로 넘치는 힙합 예술가가 빚은 명반의 탄생

TYLER THE CREATOR, [CHROMAKOPIA]

 

 

특정 시점에서 아티스트는 자기 안의 실세가 된다. 그렇게 되면 모르긴 몰라도 그는 자신의 작품 안에서 발휘할 수 있는 창작력에 있어서만큼은 권능을 갖게 된다. 그도 물론 창작자의 감각이 일정하게 탁월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전제가 따른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데뷔 15주년을 앞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이제 확실히 상술한 영역에 속할 수 있는 힙합뮤지션이 된 것 같다. [Goblin](2011)으로 신의 루키가 된 이래 2년 주기로 너른 완성도를 보장하는 스튜디오 앨범을 만들어 온 타일러다. 올해 가을 발매된 8집 [CHROMAKOPIA]는 제작에 3년이 소요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앨범은 타일러 자신의 청소년기가 작품의 골격을 이루는 주요 테마가 되고, 이러한 맥락에서 장르를 혼종시키는 과정과 L.A의 소년 시절을 구체적으로 재조명하는 중업(重業)을 밀도 있게 병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후자의 면에서 해당 작업은 수필화(隨筆化)된 음악을 만드는 일과 다름없기에 더욱 간단하지 않았을 테다. 이것이 어쩌면 앞서 말한 아티스트의 권능을 타일러가 숨김없이 발휘한 힘들이 아닐까?

 

   허희필   /   사진제공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 이후의 리뷰 내용은 로코모션 11호 지면을 확인하세요.)

 

TYLER THE CREATOR - N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