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모션 11호 썸네일형 리스트형 SABRINA CARPENTER, 디즈니 채널의 히로인 소녀, 팝 디바로 성장해 마침내 팝계의 정상에 오르다 SABRINA CARPENTER, [SHORT N’ SWEET] 사브리나 카펜터는 2009년 마일리 사이러스가 주최한 ‘The Next Miley Cyrus Project’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디즈니와 인연을 맺게 됐고, ‘라일리의 세상(Girl Meets World)’에서의 인기를 시작으로 10대 연기자로는 꾸준히 주목받아왔고, 연기와 노래를 모두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가수로만 한정하자면 초기에는 앞서 언급한 선배들보다 범대중적 히트곡을 내지는 못했다. 15세에 발표한 가수 데뷔작 [Eyes Wide Open](2015), 2집 [Evolution](2016)까지는 그녀의 10대 팬들이 앨범 판매량을 받쳐주었지만, 그녀가 자신의 성년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녹여낸 3집 [Singular Ac.. 더보기 CHAPPELL ROAN, 발매 후 뒤늦은 히트와 함께 새로운 팝의 신성으로 떠오른 싱어송라이터 CHAPPELL ROAN,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 본명이 케일리 로즈 암스투츠(Kayleigh Rose Amstutz)인 채플 론의 스타덤은 매우 ‘더디게’ 이루어졌다. 현재 그녀를 스타덤에 올려준 데뷔 앨범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는 원래 2023년 9월에 처음 공개되었고, 그 해 연말 피치포크(Pitchfork)나 팝 버즈(Pop Buzz)를 비롯해 여러 음악 매거진의 연말 베스트 앨범 리스트에 포함되었으나 당시에는 상업적으로 주목받는 작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않고 그녀는 바로 ‘Midwest Princess’라는 단독 투어를 진행했고, 미국은 물론 파리, 베를린, 멜버른, 시드니, 암스.. 더보기 EMINEM, ‘Slim Shady’는 떠나고 ‘Marshall’만이 남은 신작 EMINEM, [THE DEATH OF SLIM SHADY(COUP DE GRÀCE)] 예전 같지 않은 힙합 신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신은 계속 돈다. 이 신의 이단아였던 에미넴이 올해 여름 신에 복귀했다. [The Death Of Slim Shady(Coup de Grâce)]는 어느덧 통산 12집이다. 전작인 [Music To Be Murdered By] 이후 4년 만인 걸 생각하면 신의 세계는 과연 속절없다. 그러나 그러한 자연적 흐름에 있어, 역사의 판도를 바꾼 MC의 라임 컨트롤은 전혀 퇴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거기에도 모종의 사유는 있다. 이번 앨범은 에미넴 스스로 어떤 전환점을 만들려는 결단이 담긴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걸 한마디로 압축하면 또 하나의 자아(Alter Ego)였던.. 더보기 TYLER, THE CREATOR, 창작 포화로 넘치는 힙합 예술가가 빚은 명반의 탄생 TYLER THE CREATOR, [CHROMAKOPIA] 특정 시점에서 아티스트는 자기 안의 실세가 된다. 그렇게 되면 모르긴 몰라도 그는 자신의 작품 안에서 발휘할 수 있는 창작력에 있어서만큼은 권능을 갖게 된다. 그도 물론 창작자의 감각이 일정하게 탁월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전제가 따른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 데뷔 15주년을 앞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는 이제 확실히 상술한 영역에 속할 수 있는 힙합뮤지션이 된 것 같다. [Goblin](2011)으로 신의 루키가 된 이래 2년 주기로 너른 완성도를 보장하는 스튜디오 앨범을 만들어 온 타일러다. 올해 가을 발매된 8집 [CHROMAKOPIA]는 제작에 3년이 소요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앨범은 타일러 자신의 청소년기가 작품의 골격을 이.. 더보기 LADY GAGA, 할리퀸을 재즈퀸으로 만든 명작 LADY GAGA, [HARLEQUIN] 작사, 작곡, 가창력 모두를 포함해 완벽한 엔터테이너로 우뚝 선 레이디 가가는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와 함께 주연했던 영화 [A Star Is Born](2018)에서 연기력마저 인정받았다. 이 영화는 그 어렵다는 브로드웨이 스타일마저 확실하게 소화해내며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 여세를 몰아 그녀는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의 영화 [조커: 폴리 아되(Joker: Folie a Deux)]에서 할리퀸 역할을 맡았는데, 그 작품의 사운드트랙과 관련이 짙으면서도 독립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된 컴패니언 앨범(Companion Album)이자 일곱 번째 정규앨범이 바로 [Harlequin]이다. 이 앨범은 OST보다 더.. 더보기 LL COOL J, 11년만에 본업에 돌아온 진정한 힙합의 살아있는 역사와 같은 래퍼 LL COOL J, [FORCE] 지금 힙합을 듣는 10대들은 어쩌면 그의 존재를 기억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나, 힙합의 역사가 반세기를 돌파한 시점에서 엘엘 쿨 제이는 올드 스쿨부터 현재까지의 그 모든 역사와 함께한 인물이다. 그의 데뷔 싱글 ‘I Need A Beat’와 데뷔앨범 [Radio](1985)는 런 디엠시(Run DMC)와 함께 힙합이 메이저 음악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교두보가 된 기념비적 힙합 음반이었고, [Mama Said Knock You Out](1990)는 타이틀곡으로 그에게 그래미를 안겨줄 만큼 음악적으로 그의 가치를 증명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2006년 고향 데프 잼(Def Jam)을 떠날 때까지 그는 대중성에서는 확고한 자기 위상을 지켜왔다. 글 김성환 / .. 더보기 POST MALONE, 금세기의 록스타가 컨트리를 만나 성취한 결실 POST MALONE, [F-1 TRILLION] 손댈 수 있는 건 다 만져보는 포스트 말론이 1년 만에 새 작품을 들고 다시 돌아왔다. 정규 6집인 [F-1 Trillion]은 완전 컨트리를 표방한다. 정상에 선 채로도 필드의 동향에 늘 민감한 록스타의 필연적인 장르 선택인걸까?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만 넘겨듣기에는 말론의 컨트리가 형편없지 않다. 그러면 이 신보는 얼터너티브 컨트리인가, 컨템포러리 컨트리인가, 네오-트래디셔널 컨트리인가? 요소마다의 비율 차이가 있겠지만, 언급한 세부 장르들의 특성들을 곳곳에 반영하고 있다. 물론 밴드 포맷으로 축조되어 있는 덕에 컨트리 록이라 할 수도 있다. 글 허희필 / 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코리아 (※ 이후의 리뷰 내용은 로코모션 11호 .. 더보기 HONNE, 흥겹고도 몽환적인 ‘속내’를 듣다 HONNE, [OUCH] 달콤하고 환상적인 꿈에서 깨어날 때 내는 소리처럼 어떤 탄식을 나타내는 앨범명 [Ouch]를 혼네는 2024년 새 앨범의 제목으로 골랐다. 이전 앨범들이 센슈얼한 로맨티시즘을 바탕으로 들려준 감각적인 멜로디나 발라드 창법이었다면, 이번 새 앨범은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전곡이 매우 좋은 일을 암시하는 길몽처럼 흥겹고 듣기 좋은 멜로디로 가득하다. 글 한소영 / 사진제공 워너뮤직코리아 (※ 이후의 리뷰 내용은 로코모션 11호 지면을 확인하세요.) Honne - Girl In the Orchestra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