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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MICAL BROTHERS, 미(美)치도록 강렬하게 THE CHEMICAL BROTHERS, [For That Beautiful Feeling] 일렉트로닉 음악을 좀 듣는다 싶은 이들에게 케미컬 브라더스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존재만으로 위압적이며 여전히 음악을 만드는 것에 감사한 이들, 톰 롤랜즈(Tom Rowlands)와 에드 사이먼(Ed Simons)는 1989년 맨체스터대학에서 만나 기꺼이 ‘화학형제’가 되기로 의기투합했고, 상반되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관계로 3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해왔다. 1990년대 전성기 시절에는 팻보이 슬림(Fatboy Slim)과 크리스탈 메소드(The Crystal Method) 등과 더불어 빅비트(Big Beat)의 상징으로 불리었다. 사실 전작 [No Geography](2019)의 부진한.. 더보기
JAMES BLAKE, 모두를 움직이게 할 댄스 뮤직 JAMES BLAKE, [PLAYING ROBOTS INTO HEAVEN] 제임스 블레이크가 클럽에 발을 내디딘다. 덥스텝, 알앤비, 솔과 비브라토를 결합한 2010년대 초반으로의 회귀는 아니다. 확장을 거듭한 그의 세계에서 눈에 띄는순간들을 하나로 엮고 전진하는 새로운 움직임이다. 실제 신보의 곡들은 [Friends That Break Your Heart](2021)를 작업할 때 만들었다. 당시엔 곡의 방향성이 달라‘Big Hammer’, ‘Fall Back’ 같은 곡들이 아이디어를 기록한 수준에 멈춰있었다. 하지만 지난 앨범의 대표곡 ‘Say What You Will’의 완성 후 정점에 도달했다고 여긴 제임스는 즐거운 무언가를 만들 적기가 지금이라고 판단했다. 암시적인 ‘Asking To Break’.. 더보기
VICTORIA MONÉT, 7080 SOUL-FUNK의 감성으로 21세기 현대 R&B를 빚는 싱어송라이터 VICTORIA MONÉT [JAGUAR II] 미국 애틀란타 태생의 싱어송라이터 빅토리아 모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직접 곡을 쓰면서 동시에 지역 프로듀서에게 프로듀싱에 대해 배워 자신의 곡을 직접 프로듀싱까지 해내는 능력을 키웠다. 그 능력은 프로듀서 로드니 저킨스 (Rodney Jerkins)의 눈에 들었고, 그가 기획한 걸그룹 퍼플 레인(Purple Reign)의 멤버로 그녀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 팀은 데뷔도 전에 해체되었고, 이후 빅토리아는 일단 가수를 병행하면서도 작곡가로서 커리어를 더 쌓는 쪽을 택했다. 그러다 2016년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곡 ‘Better Days’에 참여하며 그녀와 연을 맺었고, 아리아나의 투어 오프닝은 물론 그녀의 히트곡 ‘Thank.. 더보기
Hip-hop 50th Anniversary Special: HIP-HOP IS DEAD? NOT YET! Hip-hop 50th Anniversary Special: HIP-HOP IS DEAD? NOT YET! 글, 구성 허희필 올해는 힙합이 50주년을 맞는 해다. 미국의 힙합 관계자들은 1973년 8월 11일, 뉴욕의 DJ 쿨 허크(Kool Herc)가 참여한 블록 파티에서 두 장의 같은 음반을 두 개의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드럼 브레이크 구간을 계속 반복시키며 그 위에 라임을 갖춘 멘트를 뱉어냈던 것을 힙합 탄생의 사건으로 간주한다. 이 파티에서 랩(Rap), 비보잉(B-Boying), 그래피티(Graffiti), 브레이크 댄싱(Breakdancing) 등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이후 이 모든 게 힙합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진 것이다. 1979년 최초의 힙합 히트곡인 슈거힐 갱(Sugarhill Gang).. 더보기
YOASOBI,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J-POP 유닛, 일본을 넘어 세계로 HOTTEST J-POP ARTIST ALBUM GUIDE : YOASOBI(요아소비) 글 김성환 사진 제공 LIVET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 음악 활동을 해오던 아야세(Ayase: 본명 타나카 케이이치로(田中 啓一郎))와 솔로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했던 이쿠라(Ikura: 본명 이쿠타 리라(田た りら))로 구성된 2인조 유닛 요아소비는 현재 본국인 일본은 물론 한국의 젊은 음악 팬들에게도 가장 화제를 모으는 J-POP 아티스트라 할 수 있다. 근래에 그들이 발표한 곡들은 대부분 저패니메이션의 주제곡으로 활용되었고, 특히 2023년 발표한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推しの子)]의 1기 오프닝곡 'アイドル(아이돌)'이 애니의 인기와 틱톡 챌린지의 세계적 열풍을 통해 전세계 디지털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회수를 종합.. 더보기
SLOWDIVE, 슈게이징 기타와 드림 팝의 몽환성을 겸비한 록 밴드의 정규 5집 SLOWDIVE, [EVERYTHING IS ALIVE] (2023) 어린 시절부터 동네 친구였던 닐 할스타드(Neil Halstead 보컬/기타)와 레이첼 고스웰(Rachel Goswell 기타/보컬)은 인디 팝 밴드 펌킨 페어리즈(Pumkin Fairies)를 결성하면서 함께 음악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밴드가 금방 해체된 후, 닉 채플린(Nick Chaplin 베이스), 에이드리안 셀(Adrian Sell 드럼), 크리스찬 새빌(Christian Savill 기타)을 새로 영입하면서 1989년 우리가 현재 아는 슬로우다이브가 탄생했다. 이후 1991년 새 드러머 사이몬 스콧(Simon Scott)의 영입과 함께 발표한 데뷔작 [Just For A Day]를 시작으로 슈게이징 장르의 명반으로 꼽히는 .. 더보기
NCT127, 화려한 무대와 안정된 가창으로 채운 세 번째 투어의 서울 공연 LIVE REPORT : NCT127 ‘NEO CITY- THE UNITY’ TOUR in SEOUL 일시: 2023년 11월 19일 (일) 오후 4시 장소: KSPO DOME 2016년에 데뷔한 다국적 K-POP 보이밴드 NCT는 ‘무한개방’, 세계로의 ‘무한확장’이라는 목표로 현재까지 26명이라는 많은 멤버를 보유하면서 여러 팀의 서브 그룹, 그리고 NCT U로 통칭되며 곡마다 멤버가 변하는 유닛의 형태로 활동을 하고있다. 그 가운데 NCT DREAM과 함께 가장 활발하게 활동중인 서브 그룹 NCT127의 세 번째 투어인 ‘NEO CITY- THE UNITY’의 첫 공연지인 서울에서 총 6일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10월에 발매된 그룹의 정규 5집 [Fact Check] 발매를 기념한 투어이기도 했던 .. 더보기
전유동, ‘자연’에서 ‘관계’에 대한 생각을 더한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INTERVIEW: 전유동 with 프로듀서 단편선 첫 정규 앨범 [관찰자로서의 숲](2020)을 통해 인디 포크 씬에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싱어송라이터 전유동의 음악은 ‘자연’을 소재로 삼아 그 속에서 삶과 주변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며 평단의 호평을 얻어왔다. 그가 EP [이소](2021)이후 2년만에 신작이자 정규 2집 [나는 그걸 사랑이라 불러 자주 안 쓰는 말이지만]으로 다시 대중의 곁에 돌아왔다. 전작들과는 분명 일정한 변화가 감지되는 신작의 제작 과정과 그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9월 22일 인천광역시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진행된 공연 현장에서 그와 만났다. 때 마침 이 공연의 포맷이 ‘싱어송라이터 X 프로듀서’의 조합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었기에, 공연이 끝난 이후 그의 음악을 프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