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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 XCX, 자신의 음악적 근본에 대한 애정을 되살려 전작과 완전히 다른 사운드로 돌아오다 CHARLI XCX, [BRAT]  최초의 영국 앨범차트 1위, 미국 앨범차트 10위권에 진출하는 대중적 성과를 거뒀지만, 자신의 음악이 지나치게 대중적으로 기울어지는 상황이 되면 그녀의 뇌세포에서는 자동으로 ‘반발심’이 발동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번 새 앨범 [Brat]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찰리는 현재 대중음악 업계의 통념적 요소들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바로 그 대표적 사례가 이번 새 앨범의 커버다. 연두색 배경에 그저 앨범 제목만 적혀있는 이 도발적(?) 커버와 함께 아예 그간의 정규 앨범과 EP의 앨범 커버를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다 색만 다른 동일한 방식으로 갈아치운 것이다. ‘여성 아티스트의 얼굴과 몸을 음반 커버에 장식하는’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 그녀는 .. 더보기
BILLIE EILISH, 그녀의 ‘불안의 색채’를 더욱 심화한 2020년대 Dark Pop의 선례 BILLIE EILISH, [HIT ME HARD AND SOFT]  데뷔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2019)을 발매하고 지난 5년 동안 빌리 아일리시가 일으킨 파장은 매우 거대했다. 데뷔작과 대비되는 2집 [Happier Than Ever](2021)를 발매한 게 그리 먼 과거 같아 보이지 않건만, 빌리는 지난 5월, 대망의 정규 3집 [Hit Me Hard And Soft]를 완성했다. 지금까지의 작품들을 통해 빌리가 풀어 놓은 ‘불안의 색채’는 각각 달랐다. 다만 덧붙여 기억할 사실이 있다면, 신작에서는 그 색채가 가장 유적(流的)이며 어둡다는 점이다. 고통스러운 아티스트의 실존과 내면이 외현화되는 맥락이 앨범의 기틀을 이루는 동시에 순환한다.. 더보기
DUA LIPA, ‘긍정적일수록 긍정적인 결과를 맞이한다’는 걸 증명하는 새 앨범 DUA LIPA, [RADICAL OPTIMISM]  디스코 색채가 짙게 드리워진 댄스팝의 상징이 되어버린 두아 리파의 정규 3집 [Radical Optimism]이 우리 앞에 도착했다. 2집 [Future Nostalgia]가 펑키 디스코의 색을 가졌다면, 이번 3집은 2집에 사이키델릭과 트립합의 색채가 입혀진 느낌이다. 하지만 가사는 신나는 비트와 반대로 꽤 철학적이며 의미심장하고, 앨범 타이틀대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준다. 먼저 ‘Houdini’와 ‘Training Season’은 나란히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랑의 난관을 잘 이겨낸다는 희망스러운 가사와 멜로디가 두아 리파 노래답게 풍부한 보컬과 멜로디로 구성되었다. 특히 ‘These Walls’는 분명 그녀의 노래는 맞는데 그녀의.. 더보기
TAYLOR SWIFT, 21세기 팝음악의 여왕, 신작으로 완벽한 세대 교체를 선언하다 TAYLOR SWIFT,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테일러 스위프트는 신보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통해 그간 소화했던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마돈나(Madonna) 이후 확실한 ‘미국 팝의 여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실제로 첫 트랙 ‘Fortnight’을 들을 때, 정말로 마돈나가 피쳐링했나 싶을 정도로 그녀의 음색에 가까웠다. 또한 ‘But Daddy I Love Him’의 가사에선 마돈나의 ‘Papa Don't Preach’가 연상되었다. 한편, 타이틀곡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는 조금 흥겨운 템포를 담아서 긴장을 덜어낸다. 나아가 ‘Florida’에서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 더보기
NORAH JONES, 압박감 없이 빈티지한 ‘SOUL’을 자신의 음악 속에 녹여낸 9번째 정규작 NORAH JONES, [VISIONS]  2002년, 데뷔작 [Come Away With Me] 한 장으로 9.11 테러의 아픔과 트라우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미국인들을 거쳐 전세계의 재즈와 팝 팬들에게 강력한 위로의 목소리와 선율을 제공했던 노라 존스가 3년 만에 9번째 정규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그녀는 전작이자 크리스마스 앨범이었던 [I Dream of Christmas](2021)에서 그녀와 처음 함께 작업한 뮤지션 겸 프로듀서 레온 미헬스(Leon Michels)와 다시 신작에서도 함께 작업했다. 그녀는 앨범에 대한 악상이 주로 한밤중이나 새벽에 잠들기 직전에 주로 떠올랐기에 앨범 타이틀을 [Visions]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노라는 그와의 작업에 대해 “그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더보기
MGMT, 진실과 희망을 그린 엠지엠티의 따뜻한 포옹 MGMT, [LOSS OF LIFE]    사이키델릭, 신스팝을 결합한 [Oracular Spectacular]로 화려하게 데뷔해 80년대 사운드를 지향한 [Little Dark Age]까지 네 장의 앨범을 발표한 엠지엠티가 6년 만에 새 출발을 알린다. 따뜻한 환대처럼 다가온 첫 싱글 ‘Mother Nature’로 지난날을 돌아보며 나아갈 방향을 암시한다. 메이저 레이블을 떠난 뒤 처음 발표하는 정규 5집 [Loss Of Life]는 웨슬리언 대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밴드의 오랜 여정과 우정을 기념한다. 2022년 시작된 앨범 작업은 대체로 수월했다. 변화를 의미하는 타이틀처럼 다양한 사운드를 탐색하며 비관적 흐름은 지양했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다 변화를 주는 곡이 꽤 많아 포크 같다는 의견도 있으나.. 더보기
PET SHOP BOYS, 다시 초창기 사운드로 돌아가 그 장점을 되살린 영국 신스 팝의 아이콘 PET SHOP BOYS, [NONETHELESS]   1981년 영국 런던 첼시(Chelsea)의 어느 하이파이샵에서 만난 크리스 로우(Chris Lowe)와 닐 테넌트(Neil Tennant)는 디스코 뮤직과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며 친구가 되었고, OMD와 소프트셀(Soft Cell)의 음악을 들으며 함께 곡을 쓰며 펫 샵 보이스를 결성한 두 사람은 1986년 데뷔작 [Please]와 싱글 ‘West End Girls’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지금까지 한 번도 신스 팝 씬의 정상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다. 2010년대에는 자신들의 레이블 x2를 만들며 더욱 독자적인 창작의 자유를 누릴만큼 그들만의 전자음악의 세계는 굳건하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워너뮤직코리아 (※.. 더보기
USHER, 30년 음악 인생의 자축과 함께 재정립의 의지를 담은 신작 USHER, [COMING HOME]   어셔는 어느덧 R&B의 항성이다. 셀프 타이틀 데뷔작을 발매한 지 30년이 되었고, 몇 세대를 통과하며 다만 지치지 않는 아티스트의 항력을 지켜왔다. 연 단위로 공을 들여 생산한 여덟 장의 작품선이 그 물증이다. 그리고 올 상반기 8년 만에 발매한 9집 [Coming Home]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서른 해를 맞은 음악 인생을 스스로 축원하는 동시에 다시 정립하려는 의지가 빼곡하게 실려 있다. 자신의 퍼포먼스와 작곡, 보컬을 최선으로 버무릴 수 있는 장르 즉 알앤비, 소울 그리고 힙합이 앨범을 지배한다. 게다가 스무 트랙을 싣고 있다. 이러한 물적 규모감으로 청자는 어셔가 품었을 꿈을 헤아려볼 수 있다. 글   허희필   /   사진제공    Bellamy B..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