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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ECHE MODE, 동료는 하늘로 떠났지만, 음악은 계속되어야 한다 DEPECHE MODE, [MEMENTO MORI](2023) 4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디페시 모드는 신스팝(Synth Pop)이라 불리는 장르를 추구하는 많은 뮤지션에게 영향을 미쳤다. 종종 영화의 수 록곡으로 삽입될 때마다 그들의 음악은 파괴적 인 에너지를 내뿜는 마그마 같은 분노와 힘, 광기 를 대변했다. 그러나, 디페시 모드의 단단한 3개 의 고리는 작년 5월 앤디 플레처의 죽음으로 깨지고 말았다. 산산조각이 날 것만 같았지만 다행히 15번째 스튜디오 앨범 [Memento Mori]가 완성 되었다. 2017년 [Spirit] 이후 6년 만이다. 2022 년 10월, 데이빗은 밴드의 새 앨범 소식과 이듬 해인 2023년 3월부터 월드투어의 시작을 공언했 다. 그리고 지난 2월 영국 싱어송라.. 더보기
SAM SMITH, 삶으로 증명한 '다색적 정체성' SAM SMITH, [GLORIA] (2023) 불완전성, 성(性)과 열정, 자기 표출. 15년차 아티스트 샘 스미 스의 4집 [Gloria]를 이루는 관념과 테마들이다. 샘은 현재까 지 3년마다 한 번씩 스튜디오 앨범을 내놓았고, 이번 앨범 역 시 그 주기를 놓치지 않았다. 9년의 시간을 돌이켜, 그가 소울/ R&B에 특화된 뛰어난 보컬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이 같은 명제에 [Gloria]는 하나의 진실을 추가한다. 그가 본 앨범 으로써 허물없는 퍼포머로 성장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삶으 로 증명한 그의 ‘다색적 정체성’이 본작 속에 스스럼없이 투영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광’이라는 앨범의 제목부터 전달하려는 바는 명확하다. 멀게는 비발디로부터 연원을 찾을법한 이러한 ‘찬미’는 자신을 향한 .. 더보기
BOYGENIUS, 인디 록 신의 3대 실력파가 의기투합한 슈퍼 걸 밴드의 첫 정규작 BOYGENIUS, [The Record] (2023) ‘2023년 전반기 최고의 작품을 냈다’는 영미 평 단과 음악팬들의 극찬을 받고 있는 3인조 밴드 보이지니어스는 그 그룹명과 달리 이미 인디 신 에서 잔뼈가 굵어진 3명의 여성 뮤지션들이 의 기투합한 팀이다. 포크부터 얼터너티브, 포스트 록까지 넘나드는 음악을 들려주었던 줄리엔 베 이커(Julien Baker), 인디 포크 사운드에 기반 해 그 위에 록과 전자음을 곁들인 사운드로 그래 미 신인상 후보에도 오른 피비 브리지스(Pheobe Bridges), 포스트펑크적 리듬감과 인디 포크의 결 합을 능숙하게 해내는 루시 다쿠스(Lucy Dacus) 가 그 주인공들. 루시와 줄리안은 마타도어 (Matodor) 레이블의 한식구였고, 3명 모두 비슷 한 시기.. 더보기
RYUICHI SAKAMOTO,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장인이 남긴 마지막 정규작 RYUICHI SAKAMOTO, [12] (2023) 단순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 상상한다. 건조한 관성보다는 미련한 습성이라 해야 할까? 단순하게 사는 것조차 단순하지 않다는 걸 실감하는 까닭이다. 그러던 와중에 YMO와 수많은 영화음악, 그리고 솔로작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존경받는 작곡자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의 신보 [12] 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그 의 육신은 세상과 작별하였다. 여전히 꿈결 같은 어딘가에 존재할 듯도 싶은 존재자의 부재. 삶의 이치와 죽음의 불투명성, 하이데거적으로는 죽음으로 향하는 현존의 가능성까지 모두가 하나의 음악가를 향해 말을 건다. 글 허희필 / 사진 제공 C&L Music (※ 이후의 리뷰 내용은 로코모션 8호 지면을 확인하세요.) Ryuic.. 더보기
AIMYON, 포크록과 20세기의 음악 감성으로 21세기의 청춘을 노래하다 HOTTEST J-POP ARTIST ALBUM GUIDE : AIMYON(아이묭) 글 김성환 사진 제공 워너뮤직코리아 이미 일본을 넘어서 한국에서도 최근 MZ세대의 큰 호응 속에 인기몰이하는 싱어송라이터 아이묭(あいみょん)은 1995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출신으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작사, 작곡을 시작했다. 아버지에게 받은 일렉트릭 기타는 다루기 힘들어했으나, 3학년 때 학교 외국인 교사가 귀국하며 남겨 준 어쿠스틱 기타로 다시 도전하여, 오자키 유타카(尾崎豊)나 스피츠(Spitz)의 곡을 커버하며 실력을 키웠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가 대신 응모해준 에그자일(Exile) 소속사 주최 여성 보컬 오디션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다(그 때는 모리이 아이미(森井愛美)라는 이름으로 출전했지만, 그.. 더보기
RED VELVET, 결성 9년차를 기념하는 글로벌 투어를 위한 출정식 LIVE REPORT : Red Velvet 4th Concert [R to V] in Seoul (2nd Day) 일시: 2023년 4월 2일 (일) 오후 4시 장소: KSPO DOME 취재, 글 김성환 / 사진 제공 SM Entertainment 현재 K-Pop계의 소위 ‘3세대 걸그룹’ 가운데 레 드벨벳은 대중적 인기 못지않게 음악적 내실도 충실하게 다져왔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데뷔 때부터 이들이 강조했던 ‘Red’와 ‘Velvet’이 라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소속 레이블의 앞세대 선배들인 소녀시대와 f(x)가 보여준 장점들을 지 혜롭게 잘 활용해왔다. 대중성과 일렉트로닉 팝 의 세련된 음악적 감각의 균형을 갖춘 히트곡들 이 꾸준히 나왔고,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하며 첫 번째 월드투어를 공지.. 더보기
류세라, ‘아름답게 잊혀질 때까지’ 자신의 노래를 만들고, 후배들의 등대가 되고 싶다 Interview: From Idol to Singer-Songwriter (2) ‘K-POP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길을 새롭게 개척하는 여성 뮤지션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로코모션의 2023년 특별기획 인터뷰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류세라. 그녀는 2000년대 말 그룹 나인 뮤지스(Nine Muses)의 멤버였다가 이제는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또한 K-POP 해외팬들을 위한 유튜버로서 활약 중이다. 아티스트 사정상 서면 인터뷰로 진행되었지만, 준비한 모든 질문에 매우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변해주었다. 뮤지션으로서,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속했던 공간에 있는 후배들에게 그녀가 하고픈 말들을 들어보자. (* 지면에 다 싣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풀 인터뷰를 이.. 더보기
선과영, 음악과 생활을 함께 이어온 포크 듀엣, 첫 정규작으로 마침내 노력을 인정받다 INTERVIEW : 선과 영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정규 1집 [밤과 낮]으로 최우수 포크 앨범과 포크 노래 부문을 모두 수상한 부부 듀오 선과 영은 이 이름으로는 첫 앨범이지만 실제 2000년대 말부터 자신들의 이름을 딴 ‘복태(보컬/작사)와 한군(기타/작곡)’으로 10여년을 활동했던 팀이었다. 새 이름으로 심기일전해 완성한 수작은 작년에 평단의 호평을 얻었고, 그것이 이런 결과까지 이어진 것이다. 2020년대에 한국 포크의 전성기 시절의 감성을 다시 불러온 이들의 그간의 이야기와 앨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지난 4월 29일, 인천에서 개최된 ‘살롱 ‘휴’ 콘서트’ 종료 이후 멤버들과 직접 만나 나눠보았다. 인터뷰 진행, 정리 김성환 사진 제공 오소리웍스 공연사진촬영 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