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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OMOTION

DUA LIPA, ‘긍정적일수록 긍정적인 결과를 맞이한다’는 걸 증명하는 새 앨범 DUA LIPA, [RADICAL OPTIMISM]  디스코 색채가 짙게 드리워진 댄스팝의 상징이 되어버린 두아 리파의 정규 3집 [Radical Optimism]이 우리 앞에 도착했다. 2집 [Future Nostalgia]가 펑키 디스코의 색을 가졌다면, 이번 3집은 2집에 사이키델릭과 트립합의 색채가 입혀진 느낌이다. 하지만 가사는 신나는 비트와 반대로 꽤 철학적이며 의미심장하고, 앨범 타이틀대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준다. 먼저 ‘Houdini’와 ‘Training Season’은 나란히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랑의 난관을 잘 이겨낸다는 희망스러운 가사와 멜로디가 두아 리파 노래답게 풍부한 보컬과 멜로디로 구성되었다. 특히 ‘These Walls’는 분명 그녀의 노래는 맞는데 그녀의.. 더보기
TAYLOR SWIFT, 21세기 팝음악의 여왕, 신작으로 완벽한 세대 교체를 선언하다 TAYLOR SWIFT,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테일러 스위프트는 신보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통해 그간 소화했던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면서 마돈나(Madonna) 이후 확실한 ‘미국 팝의 여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실제로 첫 트랙 ‘Fortnight’을 들을 때, 정말로 마돈나가 피쳐링했나 싶을 정도로 그녀의 음색에 가까웠다. 또한 ‘But Daddy I Love Him’의 가사에선 마돈나의 ‘Papa Don't Preach’가 연상되었다. 한편, 타이틀곡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는 조금 흥겨운 템포를 담아서 긴장을 덜어낸다. 나아가 ‘Florida’에서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 더보기
NORAH JONES, 압박감 없이 빈티지한 ‘SOUL’을 자신의 음악 속에 녹여낸 9번째 정규작 NORAH JONES, [VISIONS]  2002년, 데뷔작 [Come Away With Me] 한 장으로 9.11 테러의 아픔과 트라우마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미국인들을 거쳐 전세계의 재즈와 팝 팬들에게 강력한 위로의 목소리와 선율을 제공했던 노라 존스가 3년 만에 9번째 정규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그녀는 전작이자 크리스마스 앨범이었던 [I Dream of Christmas](2021)에서 그녀와 처음 함께 작업한 뮤지션 겸 프로듀서 레온 미헬스(Leon Michels)와 다시 신작에서도 함께 작업했다. 그녀는 앨범에 대한 악상이 주로 한밤중이나 새벽에 잠들기 직전에 주로 떠올랐기에 앨범 타이틀을 [Visions]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노라는 그와의 작업에 대해 “그저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더보기
PET SHOP BOYS, 다시 초창기 사운드로 돌아가 그 장점을 되살린 영국 신스 팝의 아이콘 PET SHOP BOYS, [NONETHELESS]   1981년 영국 런던 첼시(Chelsea)의 어느 하이파이샵에서 만난 크리스 로우(Chris Lowe)와 닐 테넌트(Neil Tennant)는 디스코 뮤직과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며 친구가 되었고, OMD와 소프트셀(Soft Cell)의 음악을 들으며 함께 곡을 쓰며 펫 샵 보이스를 결성한 두 사람은 1986년 데뷔작 [Please]와 싱글 ‘West End Girls’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지금까지 한 번도 신스 팝 씬의 정상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다. 2010년대에는 자신들의 레이블 x2를 만들며 더욱 독자적인 창작의 자유를 누릴만큼 그들만의 전자음악의 세계는 굳건하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워너뮤직코리아 (※.. 더보기
USHER, 30년 음악 인생의 자축과 함께 재정립의 의지를 담은 신작 USHER, [COMING HOME]   어셔는 어느덧 R&B의 항성이다. 셀프 타이틀 데뷔작을 발매한 지 30년이 되었고, 몇 세대를 통과하며 다만 지치지 않는 아티스트의 항력을 지켜왔다. 연 단위로 공을 들여 생산한 여덟 장의 작품선이 그 물증이다. 그리고 올 상반기 8년 만에 발매한 9집 [Coming Home]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서른 해를 맞은 음악 인생을 스스로 축원하는 동시에 다시 정립하려는 의지가 빼곡하게 실려 있다. 자신의 퍼포먼스와 작곡, 보컬을 최선으로 버무릴 수 있는 장르 즉 알앤비, 소울 그리고 힙합이 앨범을 지배한다. 게다가 스무 트랙을 싣고 있다. 이러한 물적 규모감으로 청자는 어셔가 품었을 꿈을 헤아려볼 수 있다. 글   허희필   /   사진제공    Bellamy B.. 더보기
ANDRÉ 3000, 아웃캐스트의 족적과 다른 자신만의 새 길을 완성한 첫 솔로작 ANDRÉ 3000, [NEW BLUE SUN]   어떤 소리는 그 자체로 이상(異狀)이다. 그건 상태가 아니다. 아상의 표피를 파고드는 이상적인 작품은 이상스럽게도 정말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예술에게서 늘 미지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게 아닐까. 아웃캐스트(Outkast)의 반쪽이자, 힙합 역사상 최고의 MC 중 한 명인 안드레 3000(ANDRÉ 3000)이 무성한 소문 끝에 첫 독집 [New Blue Sun]을 배출했다. 앞에서 말했던 우리의 기대가 ‘새 푸른 태양’이란 메타포로 청자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이 앨범은 콘트라베이스 플루트에 천착했던 안드레의 소리 지향성으로부터 유출된 예술품이다. 다시 말해서, 그가 랩 없이 플루트 연주로 말하고, 곡 제목으로 주제를 설명하는 작품이다. 글  .. 더보기
로코모션 제 10호 SPECIAL : FEMALE POP STAR'S NEW ALBUMS IN 2024 FIRST HALF  COVER STORY P2      아마피아노 뮤직의 신예 스타, 서구 R&B/팝과 결합한 유연한 관능미  / TYLA  김성환P4      자신의 ‘환승 연애’에 대한 고백을 한 편의 콘셉트 앨범으로 승화한 팝 디바  / ARIANA GRANDE  김태현P6      컨트리/아메리카나의 뿌리에 흑인 음악의 씨앗이 있었음을 증명한 쾌작  / BEYONCE  김성환P8      자신의 음악적 근본에 대한 애정을 되살려 전작과 완전히 다른 사운드로 돌아오다   / CHARLI XCX  김성환P10    그녀의 ‘불안의 색채’를 더욱 심화한 2020년대 Dark Pop의 선례  / BILLIE EILISH.. 더보기
로코모션 제 9호 SPECIAL : FEMALE ARTISTS' COMEBACK ALBUMS IN 2023 SUMMER & FALL COVER STORY P2 Z세대를 대표하는 뮤즈, 소포모어 앨범으로 풀어놓는 그녀의 ‘성년식’ / OLIVIA RODRIGO 박현준 P4 대범하고 도발적인 ‘붉은 악마’로 돌아와 흥겨운 한판을 벌이는 네 번째 정규작 / DOJA CAT 한소영 P6 35년 경력의 댄스 디바가 인도하는 근심을 날려줄 궁극의 댄스 뮤직 / KYLIE MINOGUE 김성환 P7 선조들의 역사의 가치를 되새기며 펼쳐낸 실험적인 7년 만의 컴백 앨범 / CORINNE BAILEY RAE 김태현 P8 60세에 되돌아본 삶과 세상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매우 ‘사적인’ 신작 / JOAN OSBORNE 김태현 P9 ‘POP..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