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MARIAH CAREY, 세월은 그녀의 성대를 상하게 했지만, 여전히 ‘나는 가수다’를 잊지 않는 팝디바 MARIAH CAREY, [HERE FOR IT ALL] 머라이어 캐리는 대중에게 어느새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라는 불멸의 히트 캐롤 싱글로 연말이면 ‘성탄절 연금’을 타러 돌아오는 음악계의 ‘산타클로스’로 기억되는 분위기다. 1990년대를 서구적 팝 디바의 전형인 넓은 옥타브와 강력한 고음의 힘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녀의 목도 분명 예전같지 않고, 그 타개책으로 2000년대 중반 R&B의 그루브와 힙합적인 리듬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제2의 전성기를 잠시 맞았지만, 더 파격적이고 다양한 유형으로 팝계를 흔드는 후배 여가수들을 꺾을 강력한 한 방이 그녀에겐 부족하다고 느낀지도 오래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쓸쓸히 ‘왕년의 스타’로 남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자.. 더보기
ROSALÍA, 전작과 확실히 다른 새로운 차원의 팝을 들고나온 스페인의 팝 스타 ROSALÍA, [LUX] 로잘리아의 지난 3집 [Motomami](2022)는 단지 라틴 팝의 영역을 넘어서 그녀를 월드 팝의 히로인으로 격상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평단의 극찬은 물론 세계 다수의 국가의 앨범 차트에 진입해 상위권에 올랐고, 싱글 ‘La Fama’와 ‘Chicken Teriyaki’의 국제적 히트는 라틴 그래미상, 그래미상에서 그녀를 다수의 후보에 오르게 했다. 하지만 이런 갑작스러운 엄청난 세계적 유명세와 긴 투어 속에서도 그녀는 이미 새 앨범에 대한 구상과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고, 그 작업들은 그녀의 모국인 스페인부터 프랑스, 영국, 미국을 돌면서 차근차근 완성되어 최신작 [Lux](라틴어로 ‘빛’이라는 뜻)로 완성되어 다시 전 세계를 강타했다. 글 김태현 / 사진제.. 더보기
KESHA, 오랜 분쟁을 마무리짓고 완벽한 자기 주도권을 가진 댄스 팝 디바의 회심작 KESHA, [.(PERIOD)] 전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던 싱글 ‘Tik Tok’과 데뷔 앨범 [Animal](2010)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후 후속작 [Warrior](2012)이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은 데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프로듀서 닥터 루크(Dr. Luke)와의 기나긴 법정 분쟁이 시작되었다. 사회적 이슈까지 되면서 온갖 설왕설래를 낳았지만 결국 2023년 법정의 밖에서 합의가 이뤄지면서 막을 내린 이 10년 가까운 소송은 결국 양쪽에게 손해가 되는 결과만을 낳았고, 닥터 루크는 도자 캣(Doja Cat)의 노래를 통한 성공으로 일정부분 부활했지만, 케샤의 상업적 성적은 꾸준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이젠 소니에 묶였던 계약의 족쇄는 풀렸고, 그녀는 자신만의 레이블 케샤 .. 더보기
DOJA CAT, 거친 랩의 가면을 벗고 사랑의 화신으로 펼친 80년대식 복고팝의 황홀경 DOJA CAT, [VIE] 전작 [Scarlet](2023)이 공격적이고 거친 악녀성 랩핑 중심이었다면, 올해 9월에 출시된 정규 5집 [Vie]는 싱글 ‘Jealous Type’을 신호탄으로 더 이전의 앨범들처럼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목소리와 멜로디의 궁합을 수놓은 팝 중심의 수작이다. 특히 뮤직비디오나 사운드로 보면 마치 8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신스와 디스코와 펑크를 느낄 수 있게 했기에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클럽이나 라운지뮤직의 요소가 풍부하다. 게다가 ‘강하고 독한 이미지’에서 사랑, 질투, 관계를 중점적으로 풀어내는 가사는 그녀의 여성스러운 면과 솔직한 내면적 탐구를 담아내고 있어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다.. 글 한소영 / 사진제공 소니뮤직엔터.. 더보기
SARAH MCLACHLAN, 9년간의 침묵을 깨고 세상에 하고픈 이야기를 노래로 들고 온 관록의 싱어송라이터 SARAH MCLACHLAN, [BETTER BROKEN] 세기말 팝 음악팬들에겐 ‘Angel’이라는 대표 싱글로 기억되는 사라 맥라클란은 1990년대 여성 뮤지션들의 축제였던 ‘릴리스 페어(Lilith Fair)’ 페스티벌(최근에 릴리스 페어 페스티벌에 대한 다큐 영화 [Lilith Fair: Building a Mystery]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의 주도자였다. 항상 여성 뮤지션들의 권익 운동에 앞장서왔던 그녀는 커리어의 최고 히트작으로 불렸던 [Surfacing](1997)의 히트 이후에도 201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왔지만, 두 번째 시즌 앨범 [Wonderland](2016) 이후 그녀는 신곡 작업에서는 긴 침묵을 지켰다. 대신 그녀는 청소년들을 위한 음.. 더보기
ED SHEERAN, 사랑의 리듬을 청량하게 들려주는 가을의 또 다른 이야기를 ‘Play’ 하다 ED SHEERAN, [PLAY] 전작이 앨범 이름대로 어쿠스틱 사운드를 많이 담았고 다소 감상적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엔 밝은 가을하늘의 청량함처럼 펼쳐지는 폭발적인 사운드와 소위 ‘Big Pop’이라고 불리는 특유의 세련된 매력이 촘촘히 박혀있다. 댄서블함을 지향하는 청량감도 다분해져서 듣는 순간 기분을 신나게 끌어 올린다. 게다가 디지털 버전 확장판에는 무려 18곡이 담겨 그의 음악적 역량이 2년 만에 얼마만큼 집결되었는지 잘 들려준다. 첫 트랙은 제목 자체가 ‘Opening’으로써 에드 시런의 음색이 조심스럽게 깔리면서 과감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주지만, 이어지는 ‘Sapphire’는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가수 겸 프로듀서인 아리짓 싱(Arijit Singh)이 참여한 버전도 (디지털 버전 확장.. 더보기
LAUFEY, 재즈 스탠다드부터 팝적인 편곡까지 다양하고 더욱 달콤해진 그녀의 노래들 LAUFEY, [A MATTER OF TIME] 재즈, 클래식, 스탠다드를 감미로운 베드룸 팝의 감성으로 풀어온 레이베이는 아이슬란드와 워싱턴 D.C.에서 성장해 버클리 음대를 졸업, 데뷔 EP [Typical of Me](2021)을 시작으로 1집 [Everything I Know About Love](2022), 그리고 한국에서도 그녀의 이름을 확실히 알린 2집 [Bewitched](2023)을 통해 이젠 세계적 인기 팝-재즈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했다. 그녀의 곡들은 현재까지 글로벌 스트리밍 50억회 이상을 기록했고, 2집은 재즈 앨범으로서는 드물게 빌보드 앨범차트 18위까지 올라가면서 그녀의 인기를 확인시켜주었다. 또한 평단의 찬사 속에 2024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상.. 더보기
YUNGBLUD, 스스로 '젊은 우상'을 선언하며 발매한 야심작 YUNGBLUD, [IDOLS] 영블러드(Yungblud)는 그 이름부터 싱싱하다. 이를 예명으로 걸고 활동하는 록 스타 도미닉 리처드 해리슨(Dominic Richard Harrison)이 셀프 타이틀 3집 [YUNGBLUD](2022)에 이어 올해 6월 발표한 신보의 타이틀은 [Idols]다. 과연 ‘우상’이라는 표제로써 간명한 만큼 당찬 앨범일까? 이번 작품의 곡들은 저마다 과연 그렇다고 답하듯 밀도 깊은 양감(量感)과 빛깔을 뿜어낸다. 3~5월에 걸쳐 선을 보인 싱글들부터 그렇다. ‘Hello Heaven, Hello’는 개중 하나로서 9분 5초의 대곡으로 시작하는 구성이 5년을 투자한 작품의 존재성을 뚜렷하게 대변한다. 글 허희필 / 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코리아 (※ 이후의 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