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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ARTICLES/ISSUE NO.10

MGMT, 진실과 희망을 그린 엠지엠티의 따뜻한 포옹 MGMT, [LOSS OF LIFE]    사이키델릭, 신스팝을 결합한 [Oracular Spectacular]로 화려하게 데뷔해 80년대 사운드를 지향한 [Little Dark Age]까지 네 장의 앨범을 발표한 엠지엠티가 6년 만에 새 출발을 알린다. 따뜻한 환대처럼 다가온 첫 싱글 ‘Mother Nature’로 지난날을 돌아보며 나아갈 방향을 암시한다. 메이저 레이블을 떠난 뒤 처음 발표하는 정규 5집 [Loss Of Life]는 웨슬리언 대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밴드의 오랜 여정과 우정을 기념한다. 2022년 시작된 앨범 작업은 대체로 수월했다. 변화를 의미하는 타이틀처럼 다양한 사운드를 탐색하며 비관적 흐름은 지양했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다 변화를 주는 곡이 꽤 많아 포크 같다는 의견도 있으나.. 더보기
PET SHOP BOYS, 다시 초창기 사운드로 돌아가 그 장점을 되살린 영국 신스 팝의 아이콘 PET SHOP BOYS, [NONETHELESS]   1981년 영국 런던 첼시(Chelsea)의 어느 하이파이샵에서 만난 크리스 로우(Chris Lowe)와 닐 테넌트(Neil Tennant)는 디스코 뮤직과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며 친구가 되었고, OMD와 소프트셀(Soft Cell)의 음악을 들으며 함께 곡을 쓰며 펫 샵 보이스를 결성한 두 사람은 1986년 데뷔작 [Please]와 싱글 ‘West End Girls’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지금까지 한 번도 신스 팝 씬의 정상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다. 2010년대에는 자신들의 레이블 x2를 만들며 더욱 독자적인 창작의 자유를 누릴만큼 그들만의 전자음악의 세계는 굳건하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워너뮤직코리아 (※.. 더보기
USHER, 30년 음악 인생의 자축과 함께 재정립의 의지를 담은 신작 USHER, [COMING HOME]   어셔는 어느덧 R&B의 항성이다. 셀프 타이틀 데뷔작을 발매한 지 30년이 되었고, 몇 세대를 통과하며 다만 지치지 않는 아티스트의 항력을 지켜왔다. 연 단위로 공을 들여 생산한 여덟 장의 작품선이 그 물증이다. 그리고 올 상반기 8년 만에 발매한 9집 [Coming Home]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서른 해를 맞은 음악 인생을 스스로 축원하는 동시에 다시 정립하려는 의지가 빼곡하게 실려 있다. 자신의 퍼포먼스와 작곡, 보컬을 최선으로 버무릴 수 있는 장르 즉 알앤비, 소울 그리고 힙합이 앨범을 지배한다. 게다가 스무 트랙을 싣고 있다. 이러한 물적 규모감으로 청자는 어셔가 품었을 꿈을 헤아려볼 수 있다. 글   허희필   /   사진제공    Bellamy B.. 더보기
ANDRÉ 3000, 아웃캐스트의 족적과 다른 자신만의 새 길을 완성한 첫 솔로작 ANDRÉ 3000, [NEW BLUE SUN]   어떤 소리는 그 자체로 이상(異狀)이다. 그건 상태가 아니다. 아상의 표피를 파고드는 이상적인 작품은 이상스럽게도 정말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예술에게서 늘 미지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게 아닐까. 아웃캐스트(Outkast)의 반쪽이자, 힙합 역사상 최고의 MC 중 한 명인 안드레 3000(ANDRÉ 3000)이 무성한 소문 끝에 첫 독집 [New Blue Sun]을 배출했다. 앞에서 말했던 우리의 기대가 ‘새 푸른 태양’이란 메타포로 청자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이 앨범은 콘트라베이스 플루트에 천착했던 안드레의 소리 지향성으로부터 유출된 예술품이다. 다시 말해서, 그가 랩 없이 플루트 연주로 말하고, 곡 제목으로 주제를 설명하는 작품이다. 글  .. 더보기
KING GNU, 흑인음악적 그루브와 얼터너티브 록의 확장성을 결합한 사운드로 주류에서 성공하다 HOTTEST J-POP ARTIST ALBUM GUIDE :  KING GNU(킹누) 글   김성환사진 제공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제는 일본 내에서 메이저급 록 밴드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속에 정상에 오른 킹누는 리더이자 보컬, 기타를 담당하는 츠네타 다이키(常田 大希)가 2013년 결성했한 밴드 미쎄스 빈치(Mrs.Vinci)에서 그 모태가 출발했다. 이 밴드가 서버 빈치(Srv.Vinci)로 개명한 후 2015년에 다이키를 포함한 4인조 - 아라이 카즈키(新井 和輝, 베이스), 세키 유우(勢喜 遊, 드럼/샘플러), 그리고 이구치 사토루(井口 理, 보컬/키보드) - 체제를 갖추게 된 후, 2017년 현재의 밴드명인 ‘King Gnu’로 개명했다. 이 이름에서 언급된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더보기
LAUFEY at SEOUL JAZZ FESTIVAL 2024, Z세대를 대표할 여성 재즈 싱어송라이터의 첫 내한 무대 LIVE REPORT : LAUFEY at SEOUL JAZZ FESTIVAL 2024 일시: 2024년 6월 2일 (토)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 광장 무대취재, 글   김성환    /    사진제공    프라이빗 커브  아이슬란드인 아버지와 바이올리니스트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즈 인디 팝 싱어송라이터 레이베이는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외가와 아버지가 갖고 있던 고전 재즈 음반들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성장했다. 이미 아이슬란드에서는 오디션 쇼 등에서 두각을 보였던 그녀는 2021년 버클리 음악대학을 졸업하면서 발표한 첫 EP [Typical of Me]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고, 이후 정규 1집 [Everything I Know About Love](2022)에 이어서 2집 .. 더보기
임지수, 유행을 타지 않는, 사계절 언제든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은 보컬리스트 INTERVIEW: 임지수 당신이 혹시 JTBC의 [싱어게인 3](2023)을 즐겨보았다면 아마 Top 10까지 올라가 자신의 이름을 공개한 보컬리스트 임지수를 기억할 것이다. 비록 파이널 무대에 올라갈 6인으로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한영애의 ‘루씰’을 노래하는 그녀의 가창은 분명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흥미롭게도 그녀는 이미 채널A의 음악 서바이벌 쇼 [보컬플레이: 캠퍼스 뮤직 올림피아드](2019)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었기에, 그 후 데뷔하여 지금까지 5년의 경력을 갖고 있음에도 아직 그간 발표한 디지털 싱글들로는 확실히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다. 심사위원 윤종신의 말처럼 ‘임지수 이름을 단 멋진 곡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그녀를 4월의 어느 날, 그녀가 연습하는 합주실에서 만나 지금까지의.. 더보기
DAMI IM, 메이저 데뷔 11년 만에 모국 팬들을 위한 첫 단독 공연을 가진 인터내셔널 팝 디바 INTERVIEW: DAMI IM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 프랜차이즈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어온 엑스 팩터(The X Factor)의 오스트레일리아판 오디션 쇼의 시즌 5에서 우승자가 되면서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에서 인기를 얻는 팝 스타가 된 한국인 여성 뮤지션 임다미(Dami Im)는 이후 현재까지 6장의 정규 앨범과 몇 장의 EP를 통해 적어도 호주 내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3월, 그녀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낸 영문 자서전에 이어서 한국에서 출간하게 된 수필집 [더 히어로(The Hero)]를 발매하던 그 날, 그녀는 자신의 출생지 인천에서 첫 단독 공연 무대를 한국 팬들에게 선보였는데, 그 현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가졌던, 그간 그녀의 삶과 음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