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TEST J-POP ARTIST ALBUM GUIDE : KING GNU(킹누)
글 김성환
사진 제공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제는 일본 내에서 메이저급 록 밴드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속에 정상에 오른 킹누는 리더이자 보컬, 기타를 담당하는 츠네타 다이키(常田 大希)가 2013년 결성했한 밴드 미쎄스 빈치(Mrs.Vinci)에서 그 모태가 출발했다. 이 밴드가 서버 빈치(Srv.Vinci)로 개명한 후 2015년에 다이키를 포함한 4인조 - 아라이 카즈키(新井 和輝, 베이스), 세키 유우(勢喜 遊, 드럼/샘플러), 그리고 이구치 사토루(井口 理, 보컬/키보드) - 체제를 갖추게 된 후, 2017년 현재의 밴드명인 ‘King Gnu’로 개명했다. 이 이름에서 언급된 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소과 동물인 ‘누’는 평소에 몇십 마리였던 규모가 봄이 되면 몇십만 마리로 늘어나는데, 자신들도 남녀노소 다양한 팬들을 끌어모아 큰 무리를 이루고 싶다는 의미로 이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2017년 다이키가 직접 설립한 자체 크리에이티브 회사 페리메트론(Perimetron)을 통해 정규 1집 [Tokyo Rendez-Vous]를 발매하고 처음으로 후지 록 페스티벌 무대까지 진출했던 이들은 메이저 레이블 아리올라 저팬과 계약을 맺으면서 2019년 1월 1집을 메이저 재발매했고, 바로 1개월 후 정규 2집 [Sympa]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메이저 아티스트 활동을 개시했다. 이 앨범이 그 해 연말에 일본 레코드 대상에서 최우수 앨범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이노센스: 원죄변호사(イノセンス 冤罪弁護士)]의 주제가 ‘白日(백일)’이 대히트를 기록하고 홍백가합전에 첫 출전한 후 2020년에 발매된 3집 [CEREMONY]는 일본 오리콘 차트와 빌보드 저팬 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르며 그들을 완전히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2021년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0(呪術廻戦 0)]의 오프닝 테마와 엔딩테마인 ‘一途/逆夢(외골수/역몽)’의 히트로 한국과 해외 시장에서도 이들의 인기가 확실히 높아졌으며, 2022년 도쿄 돔 공연, 2023년 스타디움 공연에 이어 올해에는 일본 5대 돔 투어와 함께 올해 아시아 투어의 일부로 4월 20일과 21일에 서울에서 첫 내한 공연을 진행했다.
이들의 음악에 대해서 소위 ‘도쿄 뉴 믹스쳐’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실제 이들의 음악적 토대 자체가 흑인 음악의 리듬 그루브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하며, 그 안에 록과 펑크,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가 믹스되어 분명 J-POP다운 악곡임에도 다채로운 서구 음악의 요소들이 그 속에 숨을 쉰다. 또한 타이키와 사토루의 더블 보컬체제는 밴드의 음악을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드는 핵심이기도 하다. (※ 자세한 킹누의 디스코그래피 리뷰는 로코모션 10호 지면에서 확인해보세요.)
KING GNU - 逆夢 (역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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