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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ARTICLES/ISSUE NO.13

MARIAH CAREY, 세월은 그녀의 성대를 상하게 했지만, 여전히 ‘나는 가수다’를 잊지 않는 팝디바

MARIAH CAREY, [HERE FOR IT ALL]

 

 

머라이어 캐리는 대중에게 어느새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라는 불멸의 히트 캐롤 싱글로 연말이면 ‘성탄절 연금’을 타러 돌아오는 음악계의 ‘산타클로스’로 기억되는 분위기다. 1990년대를 서구적 팝 디바의 전형인 넓은 옥타브와 강력한 고음의 힘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녀의 목도 분명 예전같지 않고, 그 타개책으로 2000년대 중반 R&B의 그루브와 힙합적인 리듬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제2의 전성기를 잠시 맞았지만, 더 파격적이고 다양한 유형으로 팝계를 흔드는 후배 여가수들을 꺾을 강력한 한 방이 그녀에겐 부족하다고 느낀지도 오래 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쓸쓸히 ‘왕년의 스타’로 남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자신의 현재의 한계를 실험적 시도로 돌파하려 했던 [Caution](2018)이후 7년 만에 더이상 거대 메이저 레이블에 소속되지 않은 채, 자신의 레이블 머라이어(Mariah)에서 직접 제작하고 미디어 회사 감마(Gamma)를 통해 발매된 최신작이자 14번째 정규앨범(캐롤 앨범 제외)인 [Here For It All]은 의외로 그녀의 가수로서의 현재 상태를 가감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나름의 반전을 노린다. 앨범 전편에서 그녀의 보이스는 분명하게 세월 속 성대의 손상감을 감추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이 또 다른 고유한 그녀만의 음색으로 다가온다. 술과 약물에 쪄든 말년의 빌리 홀리
데이(Billy Holiday)의 보이스에도 그 특유의 우수가 있었듯이 말이다... 

 

   김성환  /   사진    ETHAN JAMES GREEN

 

(※ 이후의 리뷰 내용은 로코모션 13호 지면을 확인하세요.)

 

MARIAH CAREY - Play This Song (Feat. Anderson .Pa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