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류수정
걸그룹 러블리즈(Lovelyz)의 멤버에서 이제는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계속 성장해가고 있는 류수정을 로코모션 매거진은 이미 지난 2023년 연초에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솔로 활동의 의지를 다지며 첫 정규작을 준비하고 있던 그녀는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벌써 3장의 음반을 낼 만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번째 EP [New Car]를 내놓고 지난 9월 13일 인천 파라다이스리조트에서 열린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에 참가한 그녀를 공연 직후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진행, 정리 김성환
진행 협조 HOUSE OF DREAMS
사진 김수나, HOUSE OF DREAMS

2년 반 만에 다시 인터뷰로 만나게 되었다. 무엇보다 8월에 발표한 3번째 EP [New Car]의 발매를 축하하면서, 신보 발매의 소감이 어떤지 들어보고 싶다.
류수정: 데뷔한 지는 꽤 됐지만 이렇게 진짜 매니지먼트 없이 (음반을) 발표하는 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아주 잘 나와줘서 너무 기특한 마음이다. 또한 이번에는 (피지컬 음반은) NFC 형태의 키트 앨범 발매였기에 더 색달랐던 것 같다.
지난 번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는 아직 정규 1집 [Archive of Emotions]을 내놓기 전이었는데, 벌써 음반(EP/정규) 단위로는 세 번째 음반이 나왔다. 솔로 활동의 경력도 이제는 꽤 연차가 쌓이게 되었는데, 경력이 쌓이면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그룹 시절에 비해) 어떤 부분이 많이 달라졌고, 성숙해졌다고 느끼는가?
류수정: 팀으로서 무대에 섰을 때는 같이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혼자서 무대에 서면 혼자서 무대를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런 점이 되게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제 음반도 여러 장 내고 공연 횟수가 점점 쌓여갈수록 혼자서 무대를 이끌고 즐기는 게 점점 편해진다는 점에서 스스로 조금은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 같다.
당시에 첫 정규앨범을 준비중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규작으로 완성되었던 1집 [Archive of Emotions](2023)는 정말 세련된 싱어송라이터 팝 앨범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앰비언트한 신스 팝 사운드의 요소가 꽤 많이 느껴졌는데, 사이즈가 큰 정규작으로 발매하는 자체가 살짝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류수정: 애초에 정규 앨범을 내자고 계획해놓고 수록곡을 거의 한두 달 만에 다 작업을 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이렇게 단기간에 작사-작곡을 하는 게 그때가 처음이었기에 부담도 많이 됐는데, 막상 곡을 쓰고, 앨범으로 완성되어 나온 것을 보면서 ‘아, 이게 성장하는 기분인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음악적으로는 레퍼런스가 확실하게 있었다기보다는 같이 곡 작업을 했던 친구가 몽환적인 베드룸 팝(bedroom pop)을 잘 쓰는 친구였기에, 결과적으로 그런 느낌의 곡들이 완성된 것 같다. 그리고 워낙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듣긴 하지만, 그래도 나만의 취향이 또 확실하게 있고 그중 한 가지가 베드룸 팝이기도 해서 정규 1집의 음악 장르가 그렇게 완성된 것 같다.
당시 앨범 활동 때의 기억을 돌이켰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류수정: 정규앨범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LA로 가서 찍었었다. 처음 합을 맞춰보는 스태프 들과 소수 인원으로 갔었기에 분위기가 되게 좋았고 뭔가 이제껏 활동하면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팀워크를 느꼈다. 그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아직도 LA에서 같이 작업한 스태프들과는 정말 연락도 많이 하고, 그들도 그때의 기억을 모두 좋게 추억해 주셔서 감사하다.
흥미로운 것은 그 이후 발표된 두 번째 EP [2ROX](2024)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자일로(XYLØ)와의 조인트 앨범(?)의 포맷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이다. 어떻게 그녀와 만나 함께 음악 작업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류수정: 일단 자일로가 케이팝에 관심이 많았던 아티스트였기에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됐다. 그녀가 직접 한국에 넘어와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되면서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완성된 앨범이다. 사실 자일로의 입장에선 케이팝 특유의 작업들 – 안무, 퍼포먼스 연습 등 - 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고, 녹음도 하고, 뮤비도 찍고, 조금 강행군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마지막 편지에도 “너무 열심히 일하는 것 같으니 좀 쉬엄쉬엄하자”라고 적어줄 정도였다.
그리고 ‘2Rox’라는 이름은 둘의 듀오로서의 이름이라고 봐도 되나? 제목(이나 팀 이름)을 왜 이렇게 지었는가도 궁금하다.
류수정: 이것도 서로 의견을 주고받은 결과다. 내 이름이 영어로는 ‘R’이 이니셜이고, 자일로는 이니셜이 OX가 되기에 그걸 합쳐서 이름을 짓게 되었고,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함께 음악을 발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특별하게 유닛 형태의 이름을 만들었다.
[2Rox]는 살짝 어둡고 무거운 비트와 전자음이 잘 활용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두 사람이 함께 활동하는 방송 무대 같은 것은 보기 어려웠던 것 같다. 라이브에서는 같이 무대를 해본 적이 있는가?
류수정: 공연이라기보다는 쇼케이스 형태의 공연을 한 번 같이했다. 내 팬 미팅 행사가 끝난 다음에 같이 신곡을 선보이고, 또 자일로도 혼자서 무대도 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2024년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Orange Juice’에는 같은 러블리즈 출신의 정예인이 피쳐링했고, 자일로가 작곡에 참여했으며, 두 번째 EP에 이어서 일렉트로닉 뮤지션 우키(Wooki)가 편곡을 담당했다. 이 한 곡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그 순서에 따라 비하인드를 들어보고 싶다.
류수정: 원래 이 곡은 [2Rox] EP를 만들 때 자일로가 주었던 곡이었는데. 음반 전체의 분위기를 맞추다 보니까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이 곡을 데모 버전으로만 갖고 있었고, 예인이나 (러블리즈) 멤버들 만날 때 이런 노래가 있다고 들려줬었는데, 예인이가 이 곡을 매우 좋아했었다. 그 후 시간이 지나서 이 곡을 정식 발매하기로 생각했을 때, 예인이가 생각나서 바로 전화를 걸어 같이 노래하자고 제안했다. 우키는 본인도 싱어송라이터이고, 몬스타엑스(Monsta X)의 아이엠(I.M)과 함께 작곡과 프로듀싱을 함께 많이 한다. [2Rox]를 제작할 때 해당 장르의 작업을 잘하는 프로듀서를 수소문하다가 그를 알게 되었고, 이 곡의 편곡을 부탁하게 되었다.

역시 2024년에 발표되었던 디지털 싱글 ‘White Dress’에서도 살짝 예상되긴 했지만, 이번 새 EP [New Car]의 사운드는 트랙마다 장르적 성격은 각각 다르지만 어쨌든 ‘밴드 형태의 팝/록’이라는 특징을 보여주는 것 같다. 프로듀서들과 이번 신보를 준비하면서 잡았던 어떤 음악적 기조나 방향성 같은 것이 있었는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간 것인가?
류수정: 일단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기타를 쳐왔었기에 솔로로 활동하는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기타를 메고 공연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렇게 공연하다 보니까 공연에 잘 맞는, 조금 더 재미있는 곡들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리고 사실 ‘New Car’나 ‘Beautiful’, ‘Bad Bye’ 같은 곡들은 모두 3~4년 전, 정규 1집 제작 이후에 작곡이 완료되었던 트랙들이다. 그러나 당시 함께했던 메니지먼트와의 상의 과정에서는 앨범의 베드룸 팝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되어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매니지먼트 없이) 내가 그간 쌓아둔 곡들, 해보고 싶은 음악들로 음반을 완성하자고 생각해서 [New Car]에 수록하게 되었고, 후회는 없다. 결과적으로 오늘 무대를 보면 알겠지만, 스스로 무대를 조금 더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된 앨범이 되었다고 할까? 약간 페스티벌의 기승전결에 맞는, 하나의 이야기로 짠 느낌도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틀곡 ‘New Car’는 80년대의 신스 팝 밴드들의 연주를 듣는 것 같은 맛이 느껴졌다. 80년대를 직접 경험하고 성장한 세대가 아니기에, 이런 80년대식 레트로 사운드에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매력을 느끼는지, 사람들이 왜 이런 사운드를 좋아하는지 개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
류수정: 나도 90년대생이기에 (80년대와) 그리 멀지 않은 세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워낙 빈티지 사운드도 좋아하고, 빈티지 옷도 좋아하고, 옛날 영화도 좋아하기에 그리 이질감 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리고 신나는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음악에 대한 갈망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New Car’를 4년 전에 처음 작곡했을 때도 잔잔한 음악들은 팀으로도 많이 하고 개인으로도 많이 했으니까, 이런 곡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작업이 시작된 트랙이다. 그 점에서 80년대식 사운드가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역시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던 ‘Bad Bye’는 앨범 속에서는 꽤 소울 그루브가 있는 팝-록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노래의 가사처럼 가까웠던 사람들과 정말 ‘Bad Bye’를 해본 경험이 있는지 궁금하다.
류수정: 살다 보니까 그런 상황들이 꽤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가사에서도 드러나듯이 ‘좋은 헤어짐(안녕)’을 바라는 게 참 욕심인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좀 이런 상황이 많이 생기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런 이별들을 통해서 각자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서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것 같다.
‘Venus & A Bowl Soup’는 꽤 감성적인 모던 록 트랙이었다고 생각한다. 곡의 제목은 드라마 ‘길모어 걸즈(Gilmore Girls)’의 대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음반 소개 글에 적혀있는데, 더 구체적으로 그 표현의 구체적 의미와 영감을 받은 이유를 들어보고 싶다.
류수정: ‘길모어 걸즈’는 개인적으로 인생 드라마인데, 그 회차가 진짜 많다. 170여 회차까지 있는 드라마인데도 제가 전편을 세 번 봤을 만큼 진짜 좋아하는 드라마다. 특히 2000년대에 처음 방영된 드라마라서 제가 그 드라마 속 질감이나 패션, 인테리어 등을 매우 좋아해서 더 자연스럽게 즐기게 되었다. 드라마의 내용이 두 모녀의 삶의 이야기인데, 딸이 연애하며 남자친구와 여러 면에서 서로 맞지 않는 것을 느끼자,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남녀가 왜 이렇게 서로 다를까?”라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어머니가 “남자와 여자는 다른 행성에서 서로 온 거야.”라고 말해주니 딸은 “다른 행성도 아니고, 마치 화성과 수프 한 그릇(Mars & A Bowl Soup) 같다.”라고 반문하니, 어머니는 다시 “금성과 수프 한 그릇(Venus & A Bowl Soup)이겠지.”라고 어머니는 답해준다. 해당 드라마의 일종의 유머 코드인데, 그 표현과 대사가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들려서 여기서 한 편의 이야기를 떠올렸고, 이것을 가사로 써야겠다고 생각하여 만든 곡이다.
‘비바람’은 그간 한 번도 시도해 본 적 없는 보사노바/라틴 재즈적인 분위기로 완성된 트랙이다. 조금은 전체적으로는 살짝 이질적이었을 수도 있는데 이 곡을 앨범에 포함시킨 이유가 있을 것 같다. 그 점을 얘기해준다면?
류수정: 작년에 ‘White Dress’를 작업하면서 함께했던 말든(Malden)과 제이드(Jade)와 같이 작업했던 곡인데, ‘비바람’이라는 것이 마치 나와 같다고 생각했었다. 비와 바람이 뒤섞인 상황처럼, 나도 어린 시절 음악을 하고 싶었다가 케이팝 걸그룹으로 데뷔해서 지금은 혼자서 음악을 하면서 또 기타를 잡고 공연하는 등 상황이 계속 변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곡도 여러 장르가 섞인 트랙이라서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기에 매우 재밌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사실 별도의 타이틀로 발표할까도 생각했지만, 계속 아끼다가는 진짜 못 들려드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번 EP에 같이 수록했는데, 그렇게 생각했던 것만큼 많은 팬들이 이 곡을 좋다고 꼽아주어서 굉장히 뿌듯했다.
마지막 트랙 ‘Beautiful’은 펑크 팝과 개러지 리바이벌, 슈게이징 등 ‘인디 록’ 특유의 향기가 강한 곡이라고 느꼈다. 역시 그간 시도해보지 않은 스타일이어서 작곡에서 나름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나 사운드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류수정: 사실 이 곡은 내가 ‘뺏어온’ 곡이다. 같이 작업하는 노브레인(No Brain)의 황현성 오빠와 함께 곡도 쓰고 오빠가 만드는 노래의 가이드 보컬을 하기도 하는데, 그때 오빠가 어떤 애니메이션을 위한 곡을 두 곡을 써서 그 곡들의 가이드 녹음을 했다. 둘 다 너무 좋았는데, 한 곡이 OST에 선택되고 다른 한 곡은 빠진 것을 알고서 “오빠, 그 곡 다른데 안 쓰시면 저를 주세요. 제가 당장 가사 써올게요.”라고 졸라서 거의 뺏어온 곡이다. 오빠도 결과물을 듣고 “네가 가져가길 너무 잘했다. 이렇게 잘 나올 줄 몰랐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이전 인터뷰에서 ‘다양한 장르로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었다. 지난 2년 넘는 시간 동안 발표한 곡들을 통해 이제 그때의 목표는 어느 정도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디스코그래피가 쌓여가면서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음악적 방향이나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게 있다면?
류수정: 러블리즈 활동할 때 워낙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이돌이라는 특성상 많이 할 수 있었기에 음악이 다양한 장르로 표현되는 게 항상 재미있다고 느꼈다. 일반적으로 한 장르로 한 앨범을 채우는 아티스트가 있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한 앨범을 채우는 아티스트가 있지 않나. 내 경우에는 표현하고 싶은 장르적 스타일이 매우 다양해서, 계속해서 그냥 그 시기에 시도하고 싶은 음악적 방향성에 맞게 음악을 발표해왔는데, 앞으로도 순간순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나 들려드리고 싶은 장르를 선택해서 들려드릴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는 장르에 뭔가 너무 구애받지 않고 그냥 ‘류수정 그 자체가 장르다’라는 얘기를 듣는 게 목표다. 지금은 계속 그것을 목표로 음악을 만드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요새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소위 ‘꽂힌’ 음악이나 아티스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류수정: 얼터너티브 락도, 펑크 락도 즐겨 듣는다. 그리고 베드룸 팝도 여전히 좋아하고. 요즘 레이베이(Laufey)에 꽂혀서 그녀의 음악을 그냥 계속 틀어놓는다. 약간 재즈를 살려낸 것도 너무 멋있고, 귀가 불편하지 않게,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 참 좋다. 그래서 너무 멋있는 것 같다.

2023년 [Smile Love Weekend] 공연을 비롯해 그간 단독 공연을 비롯해 여러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오늘 사운드 플래닛에는 어떤 계기로 참가하게 되었고, 오늘 공연 무대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는지 궁금하다.
류수정: 일단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참가는 롤링홀과의 인연 때문에 결정하게 되었다. 롤링홀에서 작년에 공연한 게 너무 즐거웠고, 이번에도 음반을 내고 첫 공연을 롤링홀에서 했다. 그래서 롤링홀 측에서도 좋게 생각해주셔서 참가하게 됐다. 이런 큰 규모의 페스티벌은 사실 처음이어서 긴장도 많이 했고, 연습도 많이 했다. 진짜 몇 주간 종일 이 페스티벌 무대 생각만 있었는데,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일단 너무 즐거워서 그런 걱정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났다. 너무 행복하다는 느낌도 받았고, 앞에 계신 분들도 너무 행복해 보여서 정말 뿌듯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페스티벌 무대에 많이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지금까지 류수정을 사랑해주고 있는 팬들과 음악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얘기해달라.
류수정: 팬 여러분은 제가 꾸준히 앨범을 내겠다고 했을 때, 항상 꾸준히 옆에 있어 주겠다고 하시는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 여러분이 그렇게 든든하게 있어서 사실 앨범을 낼 수 있는 거라서 진심으로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하루하루를 잘 즐길 수 있도록, 계속 옆에서 여러분을 응원하고 음악을 발표하면서 함께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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