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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ARTICLES/ISSUE NO.11

緑黄色社会(Ryokuoushoku Shakai), 정직한 서정과 열정을 음악에 담아 일본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팝 밴드

HOTTEST J-POP ARTIST ALBUM GUIDE :  緑黄色社会(Ryokuoushoku Shakai)

 

글   김성환

사진 제공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나가야 하루코(長屋晴子, 리드보컬/기타), 코바야시 이세이(小林壱誓, 기타), 페페(ペッぺ, 키보드), 아나미 싱고(穴見真吾, 베이스, 2012년 가입)로 구성된 혼성 4인조 밴드 료쿠오쇼쿠 샤카이(한국에서는 그룹명이 한자이기에 한국식 독음으로 ‘녹황색사회’로 그룹명을 부르는 경우도 많음)는 2011년 4월 일본 나고야시의 나카쿄 고등학교의 경음악부에서 처음 결성되었다. 그때는 드러머 스기에 야스치카(杉江泰周)와 함께 5인조 구성이었고, 학교 축제나 학교 밖 작은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하면서 실력을 닦아나갔다. 1년 후부터는 서서히 자작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2013년 일본 소니뮤직과 도쿄FM 등이 주관하는 청소년 밴드 전용 경연대회인 ‘섬광 라이엇(閃光ライオット)’에 출전해 준우승하게 되면서 처음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밴드명은 보컬 하루코가 야채 주스를 마시는 것을 잇세이가 보고 ‘녹황색야채(료쿠오우쇼쿠야사이)’라고 말한걸 하루코가 ‘녹황색사회(료쿠오우쇼쿠샤카이)?’라고 되물은 것에서 유래했다.

드러머 야스치카가 2015년 탈퇴하고 타워레코즈의 인디 뮤지션을 위한 레이블 헤이 플레이 팝!(Hey Play Pop!)을 통해 2017년 첫 자주제작 EP [Nice To Meet You??]로 본격 프로 밴드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두 번째 EP [Adore](2017)에 이어 2018년 셀프 타이틀인 정규 1집을 통해 대중의 호의적 반응을 얻어냈다. 이후 계속 프로 밴드 활동을 할 것인가에 대한 멤버들의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이를 해소하면서 도쿄로 상경, 메이저 레이블 에픽 레코드 저팬(Epic Record Japan)에서 발
표한 2집 [Sing Along]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일본의 젊은 세대와 성년층에게 동시에 환영받으며 현재까지 4장의 정규 앨범과 9장의 피지컬 CD싱글, 그리고 다수의 디지털 싱글을 공개했다.
이들의 음악적 매력은 기본적으로는 무겁지 않은 팝-록 밴드 사운드를 구사하지만, 그 음악 속에 담긴 다양한 악곡 스타일(모든 멤버가 작곡에 참여한다)이 담기며, 20대의 감성을 건드리는 데 탁월한 노랫말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리드보컬 하루코의 맑고 힘찬 가창을 듣고 있으면 마치 일본 청춘 성장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싱글보다 앨범 단위에서 항상 판매량이 크다는 사실은 전반적 음악 품질에 대한 신뢰감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 8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무대에 서면서 드디어 한국 팬들과 만났고 꼭 다시 오겠다고 밝혔으니, 2025년에는 그들의 첫 단독 내한 공연도 기대해봐도 좋으리라. 
(※ 자세한 킹누의 디스코그래피 리뷰는 로코모션 10호 지면에서 확인해보세요.)

 

緑黄色社会 - Sabotage (Official P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