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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여름 음악 페스티벌 가이드 (2) - ASIAN POP FESTIVAL 2025

2025 여름 음악 페스티벌 가이드 (2) - ASIAN POP FESTIVAL 2025

 

일시: 2025년 6월 21일(토) ~ 22일(일)

장소: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김성환

사진, 자료제공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 APF


2024년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의 아시아 음악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이다.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근방에 위치한 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 전역에 걸쳐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야외 잔디광장인 컬처 파크(Culture Park)’, 다목적 공연장 스튜디오 파라다이스(Studio Paradise)’, 밤 시간의 디제잉-일렉트로닉 공연이 열릴 클럽 크로마(Chroma)’, 실내 바 공간인 루빅(Rubik)’ 등 총 4개의 특색있는 공간에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양일간 한국에서 무대를 펼치게 될 아시아 지역 7개국의 해외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은 꽤 알차다. 먼저 페스티벌 첫날인 621일에는 재즈, 레게도 포함된 인디 포크-록 사운드로 이미 2000년대에 국내에서 꽤 많은 팬층을 확보하며 인기를 얻었고 국내 페스티벌에도 다수 참여했지만 이번에 10년 만에 내한하는 일본의 대표적 인디 록 밴드 에고 레핑(EGO-WRAPPIN’)이 가장 지명도 높은 해외 아티스트다. 그리고 2013년 결성된 일본의 혼성 4인조 밴드로 언어 유희가 살아 있는 가사와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를 들려주는 모노 노 아와레(Mono No Aware), 2010년대부터 인디 신에서 활동하다가 2017년 본격적 데뷔를 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중인 인디 포크 여성 싱어송라이터 메이 에하라(Mei Ehara), 최근에 그들이 모노 노 아와레의 곡 かむかもしかもにどもかも!’(혀 깨물지도 몰라 그것도 두 번이나)를 커버한 쇼츠 동영상이 국내에도 화제를 모았던 오사카 출신의 여성 4인조 인디 록 밴드 하쿠(Haku.), 2023년 중화권을 대표하는 음악 시상식 골든멜로디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한 정의농(Enno Cheng), 다채롭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팝 밴드 롬바 시히르(Lomba Sihir) 등이 참여해 개성 강한 무대를 펼쳐줄 예정이다.

 

 

 

 

한편, 622일에는 2000년대 초반 시부야 케이의 유행 시대에 처음 등장해 보사노바와 재즈 팝적 스타일로 이미 한국의 인디 록 팬들에게도 사랑받았고, 이제는 세계적인 밴드가 되어 돌아온 일본 밴드 램프(Lamp), 일본 록의 새로운 물결이자 시티팝 붐의 주역 요기 뉴 웨이브스(YOGEE NEW WAVES), 2019년 영화 하루네코의 라이브 상영을 계기로 결성된 도쿄 출신 재지 그루브 팝 듀오 비알리스톡스(Bialystocks), 태국 출신의 여성 팝 싱어송라이터 마인드프릭(Mindfreakkk), 2021년 결성된 필리핀의 록 밴드 선키스드 롤라(Sunkissed Lola) 등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를 구사하는 해외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해외 라인업을 맞이하고 함께 무대에 서게 될 한국의 뮤지션들도 관록의 베테랑 뮤지션들부터 인디 신의 현재를 대표할 신진급까지 화려하다. 베테랑급으로는 21일 무대를 장식할 한국 개러지 하드 록의 대표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와 제주의 레게/스카 사운드를 대표하는 관록의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ska), 그리고 22일 무대를 장식할 한국 인디 신이 낳은 최고의 메이저 밴드 자우림과 레게 소울-훵크의 독보적 밴드 윈디 시티(Windy City), 역시 한국 인디 신이 낳은 최고 인기 남성 싱어송라이터 장기하, 어어부 밴드와 방백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표출한 뮤지션 백현진, 한국 힙합 역사의 아이콘같은 존재인 힙합 듀오 가리온(Garion) 등의 무대를 주목해 보시기 바란다. 또한 현재 한국 인디 신을 대표할 각 장르별 중견 뮤지션으로는 21일 무대에 설 일렉트로닉 감성의 록 사운드를 펼치는 솔루션스(Solutions)와 이젠 한국 일렉트로닉 밴드의 정상의 자리에 오른 이디오테잎(Idiotape), 22일 무대에 설 한국 속사포 랩의 대표주자 엠씨 스나이퍼(MC Sniper) 등의  공연을 기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MZ세대 관객들은 현재 인디 음악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201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뮤지션들이 가장 눈에 들어올 텐데, 현재 인디 록 신의 실질적 최강자로 불리는 두 밴드 - 실리카겔새소년(21일) - 의 무대, 좀 더 대중적인 록 음악을 기대하는 이들에 근래 가장 사랑받고 있는 아티스트들 - 이승윤너드커넥션(22일) - 의 무대에 가장 많은 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이 기사는 로코모션 제 12호 'Summer Music Festival Preview' 지면 기사로도 함께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