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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ARTICLES/ISSUE NO.10

우예린, 내 노래하나를 어떤 사람의 인생에 새길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INTERVIEW: 우예린

 

2015년 오디션 쇼 [K팝 스타 시즌 5]에 등장해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음악 신에 알렸던 싱어송라이터 우예린은 그 후 ‘메이저 스타’의 꿈을 키우는 것보다 뮤지션으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더 충실하게 다지는 길을 택하면서 인디 신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곡을 내놓으며 성장을 해왔다. 그리고 2024년, 그녀의 두 번째 EP [Day: 바람의 옷을 입고 초록을 달리네]를 공개하면서 보다 넓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그녀의 새 음악들의 봄날 같은 밝고 경쾌한 기운에 이끌렸던 것인지, 6월의 어느 일요일 오후, 그녀의 음악인으로 걸어온 ‘외길인생’의 이야기와 신보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게 되었다. 그 결과를 여기 공개한다. 

 

인터뷰 진행, 정리   김성환

사진 제공, 진행 협조   루비레코드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 먼저 두 번째 EP를 발매하게 된 소감부터 듣고 싶다. 디지털 싱글은 꾸준히 발표해왔지만 한 장의 음반으로 완성된 작품을 내놓는 감정은 다를 것 같아서다.
우예린:
 
일단 “드디어 나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 [Night: 여름에 노란 꽃이 밤에만 핀다](2021)이 나온 지 거의 3년 만에 이번 EP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빨리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들을 추가로 넣은 작품이어서 그래서 발매한 그 자체에 대한 기쁨이 컸다. 그리고 내가 아끼던 노래들을 넣어서 발매할 수 있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고등학교를 실용음악고등학교를 다녔다. 어찌보면 그 시절부터 프로 뮤지션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셈인데, 어린 시절 언제부터, 어떻게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우예린:
한국 사람들 중에서 가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지만, 나는 아마도 노래하고 남들 앞에서 뽐내는 것에 어렸을 때부터 재미를 느끼고 특별히 좋아한게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서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도 당시 발매되었던 송대관의 ‘네박자’나 조성모의 ‘다짐’ 같은 곡들을 듣고 나서 어른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었고, 어른들이 칭찬해 주시면 좋아했던 어린이였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TV의 아침주부대상 프로그램에서 노래 교실 코너가 있었는데, 어느 날 안재욱의 ‘친구’를 가르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노래와 악곡에 대한 공부를 따라하기 시작한 것이다. 거기서 재미를 느낀 것이다. 그리고 중학교 때 ‘가사 공책’을 만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들을 인쇄하여 스크랩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바로 찾아 부르고 싶어서 한 일이었다. 그것에서부터 가사를 더 자세히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스스로 작사를 하는 데 밑거름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중학생 때 밴드부에 들어갔었고, 교회에서도 찬양팀을 하면서음악과 더 깊게 친해졌다. 예술고등학교보다 실용음악고등학교에 간 이유는 좋아했던 친한 친구가 그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해서 그 친구를 따라 같이 해당 학교 지원에 응시했고, 같이 진학하게 된 것이다. 실용음악 특성화고에 간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내 어린 시절의 행보(?)를 알기에 너무 놀라시진 않으셨지만, 살짝 아쉬워하셨고, 어머니는 “네가 노래 잘하는 거 맞니? 다른 잘하는 애들 많을텐데”라고 걱정하셨었다.

[K팝 스타 시즌5]에 출전하여 최종 5위까지 진출했다. 첫 라운드에서 선보였던 곡인 <소녀>는 지금 들어도 가사나 곡이나 꽤 개성이 있었던 곡이란 생각이 든다. 이 곡은 언제쯤 작사-작곡했던 작품인지 알고 싶다.
우예린:
 ‘소녀’는 2013~4년, 고3 때부터 재수생 시절에 썼던 곡이다.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으로서의 불안감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해서 꿈을 많이 꿨었는데, 어느날 밤에 무서운 꿈을 꾸다가 소리를 지르며 깨어나면서 이 곡의 한 소절을 처음 떠올렸다. 꿈속에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을 전지적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멀리 작은 여자애가 맨발로 웅크리고 앉아있는데도 어른들은 바빠서 그냥 지나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장면이 꿈에서 깬 이후에도 기억에 남아서 그걸로 노래를 만들게 되었고, 입시용 곡으로도 제출했었다.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해당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안예은이라는 동료 뮤지션과 꽤 친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실제로 2022년에는 듀엣 싱글 ‘백유화’까지 함께 발표했는데, 어떤 면에서 두 사람이 그렇게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가까워지게 됐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우예린: 
사람과 친해지는 가장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마도 ‘공통점 찾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예은 언니와는 오디션 때 옆자리에 앉아서 얘기하면서 같은 동네에 살았다는 것으로 시작해서 같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것, 같은 연습실을 이용했다는 것 등 공통점을 많이 발견했다. 그래서 가까워졌다. ‘소녀’라는 곡을 썼을 때 (내가 매우 좋아하는) 자우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언니도 내가 쓴 곡과 비슷한 지향을 가진 것을 확인하면서 ‘이 사람과 내가 음악적으로 좋아하는 결이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점점 더 친해지게 되었다.

‘백유화’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도 궁금하다.
우예린: 
사실 같이 노래를 내보자는 이야기는 꽤 오래전부터 했는데, 그게 성사된 게 2022년이었다. 그때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기에 각자 작업실에서 파일을 주고 받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 언니가 리드를 해주면서 내가 곡의 시작이 될 후보곡들을 만들어 보냈고, 언니가 그 중에 맘에 드는 걸 선택해주면서 자신이 만든 부분을 이어주는 식으로 계속 자연스럽게 작곡을 이어갔다.

공중파 오디션 쇼 프로그램에서 상위권 입상을 했지만, 이후에는 단편적인 싱글만 발표하고, 2017년에 일본으로 유학도 다녀오는 등 현재의 소속 레이블에 정착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본인의 활동을 제대로 서포트해 줄 레이블을 찾는데 왜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인가?
우예린: 
개인적으로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내가 특별히 무언가를 얻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엄청난 경험을 한 건 사실이지만 그게 끝난 이후에는 나는 다시 예전처럼 (대중가수가 되기 위해) 문을 두드려야 하는 사람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데모 작업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현실적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휴학하고 있던 덕성여대에서 다른 대학으로 편입하고 싶었던 상황이었다. 그때 아버지께서 유학을 권유했고, 그래서 일본에 가서 3년간 학업을 이어가게 되었다. 그 학교에서는 영상 음악 작곡을 전공했는데, 영상에 붙이는 음악들(영화, 게임, 광고 등)을 만드는 것과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배웠다. 물론 일본에서도 2곡의 디지털 싱글을 냈지만, 그때 나는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매우 높아졌었고, 마침 한 친구가 모트의 공연 밴드 드러머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공연도 많이 하고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을 보면서 그 레이블이 괜찮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모집한 ‘레이블 픽’에 지원해 뽑히게 되었다.

그런데 현재 레이블에 소속되면서 처음 발표한 곡이었던 ‘해어화(解語花)’를 시작으로 꾸준히 ‘꽃’이라는 소재는 싱어송라이터 우예린에게는 매우 핵심적인 창작의 소재로 작용하는 것 같다. 특별히 그렇게 집착(?)하게 된 계기나 이유라도 있을까?
우예린: 
사실 ‘집착’이라는 단어가 적절한 것 같다. (웃음) 자꾸만 생각하게 되고, 자꾸만 엮어서 노래를 만들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꽃’이라는 것이 ‘꽃말’을 갖고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 의자, 자동차 같은 물건들은 특별한 뜻이 있지 않지만, 꽃이라는 식물은 저마다 다 각각의 뜻이 있다. 실제로 튤립도 색깔마다 그 꽃말이 다 다르다. 심지어 할미꽃 같은 꽃은 그 배경 이야기까지 존재하지 않는가. 그게 너무 흥미로웠다. 실제로 어린 시절에 할머니께서 꽃과 식물을 좋아하셨는데, 어린 시절에 나를 데리고 여러 꽃의 뜻을 알려주시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 분이 참 낭만이 있으신데, 집에 오실 때 어느 날 비닐봉지에 무언가 담아오셨는데, 민들레를 보고 집에 심고 싶어서 파오셨던 것이었다. (웃음) 아버지도 등산을 갔다가 오실 때 나무 열매, 꽃 한 송이를 가져오시곤 했는데, 거기서 나는 꽃이 작지만 큰 행복을 안겨주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해 나만의 이야기로 남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번 신작을 듣고 첫 EP를 다시 들으니 마치 ‘대칭’을 이루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EP의 곡들은 피아노 중심의 사색적이고 조금은 ‘슬프고 애상적인’ 곡들이 담겼다고 한다면, 이번 음반은 그와 조금 궤가 다른, 어쿠스틱 기타에 기반한 살짝 밝고 경쾌함이 곡들에 담겼다고 생각한다. 3년 전 첫 음반을 만들 때부터 이렇게 다음 작품은 차별화를 둬야겠다고 계획했던 것인가?
우예린: 
애초에 2부작으로 머릿속에서 계획했던 게 맞다. 케이팝 신에서도 레드 벨벳(Red Velvet)이 ‘레드’와 ‘벨벳’의 두 콘셉트로 음악을 내놓는 것처럼, 나도 하고 싶은 음악이 여러 분위기가 있기에 그것들을 모두 청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전작은 ‘밤’에 가까운 곡들을 만들어 담고, 이번에는 ‘낮’의 분위기에 맞는 곡들을 담고 싶다는 생각으로 애초에 두 장을 나눠서 기획했었다.

 

전작 이후 발표했던 디지털 싱글들인 ‘제비꽃 피던 날’, ‘붉은 장미’, ‘Let It Go! (Daisy)’ 등은 이번 앨범 속에도 포함되었다. 반면에 음반 발매 전 발표했던 3곡의 싱글들 - ‘토끼’, ‘반짝이돌’, ‘시간의 다리(Lily)’ - 음반 속에는 없었다. 이번 앨범 속 수록곡들을 선택한 나름의 기준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
우예린: 
두 장의 EP를 각각 만들면서 애초에 음반의 세트리스트를 미리 정해놓고 시작했었다. 전작에서는 ‘화월(花月)’을 애초에 타이틀곡으로 정해놓았었고, 이번 음반에서도 ‘튤립’을 타이틀로 하겠다고 맘을 정해놓았다. 하지만 언급한 그 3곡의 경우는 예상 밖으로 발매의 기회가 생겼고, 근래에 만들어진 곡들이지만 맘에 드는 곡이라 따로 발표하게 되었다.

 


물론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은 <튤립>이기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이번 음반의 컨셉트의 핵심이 된 곡은 <붉은 장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도 여태 들었던 곡들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확 와닿은’ 곡이었기 때문이다. 밝고 비트감이 있는 편곡과 긍정적 태도가 우예린의 음악 속에 파고든 어떤 계기가 있을까?
우예린: 
글쎄....... 나라는 사람 자체가 그렇지 않나 싶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엄청 행복감을 느끼기도 하다가 사소한 것 하나에 엄청 심한 우울함을 느끼기도 하는 게 잦은 편이다. ‘붉은 장미’를 작곡하던 시점에는 나름 기분이 매우 좋았다. 지하철 객차의 한구석에서 창밖을 보며 가고 있었는데, 송파구에 있는 가든 파이브를 열차가 지날 때 초등학교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다니던 초등학교에 장미 넝쿨이 덮인 터널 또는 정원(garden)이 있었던 게 생각난 것이다. (웃음) 그때 느낀 것이, 장미라는 꽃이 엄청 빨갛고 가시를 가진 것은 불안해 숨으려고 가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하고 발칙한 자신감의 발로라고 생각했던 거다. 그래서 사랑에 빠질 때도 장미처럼 강렬하게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이어지면서 그 순간 자연스레 가사를 쓰기 시작했었다. 사랑에 대한 노래를 쓸 때는 개인적 경험이 상상의 내용보다 더 비중을 차지하나, ‘붉은 장미’는 상상이 더 많이 들어갔다.

앨범의 타이틀곡 ‘튤립’도 이 봄과 여름에 매우 잘 어울리는 트랙이라 생각한다. 사랑과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가사도 좋지만, 무엇보다 곡 자체의 스케일이 꽤 화려하게 커졌다는 생각이 든다. 곡을 편곡과 레코딩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우예린: 
이 곡은 스트링 편곡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다. 왜냐면 이미 ‘Rescue’에서 스트링을 꼭 쓰고 싶어서 사용했고, 실제로 ‘튤립’은 누가 들어도 스트링 연주가 상상되고 어울린다고 나도 생각하지만, 그래서 더 쓰기 싫었다. 그래서 편곡자와 거의 한 달간 옥신각신하다가 스트링을 안 쓰는 대신에 브라스 편곡을 넣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애초에 밴드 사운드를 내고 싶어서 지금과 같은 편곡을 부탁했다.

모든 음악가들에게는 결국 영향을 받게 되는 선배 뮤지션들이나 해외의 음악인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예린에게는 어떤 뮤지션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는지 궁금하다.
우예린: 
아까 말했던 자우림, 그리고 메이트(Mate), 쏜애플(Thornapple) 등이 영향받은 국내 아티스트들이고, 일본 아티스트로는 세카이 노 오와리(Sekai No Owari), 그리고 켄지(Yones Kenzie)의 노래를 많이 듣고 있는데, 아직은 팬이라고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웃음)

‘Rescue’는 2014년에 쓴 가사를 다시 살려낸 작품이다. 2024년 현재의 우예린이 2014년 그 때의 우예린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 있다면, 자신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
우예린: 
그때의 나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대학교가 전부가 아니니까, 좀 더 너의 세계를 구축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때의 나는 주변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잘 휩쓸렸던 사람인 것 같아서, 지금도 그렇겠지만 그때는 더 약했던 것 같아서, 그냥 정답은 없으니까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 부담 가지지 말라고. 

고교 졸업 후 꽤 긴 시간을 음악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왔다. 뮤지션 우예린이 되는 꿈은 이뤘겠지만, 음악인으로서 평생 꼭 이뤄내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예린: 
일단 해외에 초청받아서 공연을 나가보고 싶다. 그리고 소박하지만, 한국에서는 노들섬 라이브 하우스에서 2층까지 좌석을 여는 단독 공연을 해보고 싶은 게 현재의 꿈이다. (필자 주: 현재까지는 상상마당 라이브 홀에서 한 단독 공연이 가장 큰 곳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개인적으로 울고 싶을 때 스윗 소로우(Sweet Sorrow)의 음악을 주로 찾아 듣는데, 그것처럼 청자들이 어느 특정한 순간에 우예린의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단순히 그 사람의 노래가 좋다는 거로 끝나지 않고 특정한 순간에 내 노래를 듣게 되는, 내 노래하나를 어떤 사람의 인생에 새길 수 있는 가수가 된다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로코모션 독자들과 우예린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
우예린: 
이번 EP는 곡 순서에도 신경을 많이 썼고, 전체적인 앨범 사운드를 구축하는데도 신경을 나름 많이 쓴 작품이다. 통째로 한 번쯤 들어보고 앨범의 소개 글도 읽으면서, 이 가수는 어떻게 자신의 앨범을 만들었을지를 내 세계를 엿본다는 생각으로 감상해주면 좋겠다. 초록이 무성해질 여름까지 즐겨들을 수 있는 노래들이기에 많이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우예린 - 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