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EJI, [With A Hammer] (2023)
뉴욕에서 태어난 싱어송라이터 겸 DJ이자 프로듀 서인 예지의 첫 EP [What We Drew](2020)이후 3년 만의 신작 [With A Hammer]는 ‘망치를 품지 않고 껴안는 법’을 다룬다. 더 정확히 말해, 분노가 솟아오르고 사그라드는 양태를 넓고 복잡한 사운드로 정성스레 포섭한다. 예지는 이 과정에 서 분노의 개인적인 맥락 또한 과감히 잘라내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대신 분노가 암시하고 일으키는 사건 자체를 주시한다. 깨지고 흩어지고 잘게 부숴지며 틈입하고 날뛰는 초반부의 대목들은 이러한 양태를 차근차근 그러나 끈질기게 옮길 따름이다.
글 김병우 / 사진 제공 강앤뮤직
(※ 이후의 리뷰 내용은 로코모션 8호 지면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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