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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ARTICLES/ISSUE NO. 3

Kelly Clarkson, 새로운 둥지를 틀고 소울풀함을 강화한 7번째 정규작 글 김성환 | 사진제공 Warner Music 2015년 정규 6집(베스트, 시즌 앨범 제외)이었던 [Piece By Piece]이후 켈리 클락슨의 주변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다. 하퍼 콜린스(Harper Collins) 출판사와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자장가를 직접 녹음한 도서를 출간했고,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가 기획한 제3세계 여성 교육을 위한 연설과 콤비네이션을 이룬 싱글 ‘This Is For My Girls’에도 여러 유명 여성 뮤지션들과 함께 참여했다. 무엇보다 아메리칸 아이돌로 데뷔한 이후 13년간 머물렀던 RCA를 떠나 아틀랜틱(Atlantic)이라는 새 둥지로 옮겨갔다. 이전 레이블 역시 그녀에게 1백만 달러에 3장의 앨범 계약을 조건으로 걸었으나 그녀는 전 세.. 더보기
Jay-Z, 뉴욕의 왕, 그의 심장이 일렁일 때... 랩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총체적 고백 글 허희필 | 사진제공 Universal Music 제이 지는 왕의 인간적인 면모를 구축하였다. 제이 지는 그간 어느 앨범에서도 전하지 않았던 (혹은 못했을 수도 있을) 사실들을 필두로 개인적 내러티브를 말끔하게 다듬는가 하면, 삶과 꿈 사이의 여러 맥락에서 방황한 자신을 성찰하기까지 한다. 그렇지만 성찰과 고백의 일환으로 그가 선택한 방식은 다소 극단적이다. 첫 트랙 ‘Kill Jay Z’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시작부터 스스로를 타자(他者)로 설정한 뒤, 사이렌 샘플이 어른거리는 비트 위에서 자학적 되새김질을 행한다. # 이번 앨범을 위해 Short Movie 형태의 뮤비 연작을 내놓았던 제이 지. 더보기
Avicii, 이토록 감각적인 DJ라면, ‘All In’!! 글 오승해 | 사진제공 Universal Music 팀 버글링(Tim Bergling)이란 본명보다 불교 용어인 ‘영원한 지옥’을 의미하는 아비치(같은 이름을 쓰는 아티스트가 있어 ‘i’자를 하나 더 붙였다)를 활동명으로 쓰는 그는 전형적인 북유럽 남성의 날카로운 눈매와 반짝이는 금발을 소유했다. 일찌감치 기타와 피아노를 배웠고(다른 대부분의 EDM 뮤지션처럼) 댄스 음악에 깊숙이 빠졌다. 6년 전 마돈나(Madonna), 레니 크래비츠(Lenny Kravitz)의 노래를 리믹스한 트랙들이 피트 통(Pete Tong)의 라디오에 방송되며 처음 알려졌고,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와 같은 국제적 일렉트로닉 페스티벌을 통해 그의 명성은 더 높아졌다. 더보기
LCD Soundsystem, EDM의 주기를 바꾸는 밴드 글 오승해 | 사진제공 Sony Music [This Is Happening](2010)과 다음 해 밴드의 해체, 2015년 컴백 이후 7년 만에 나온 엘시디 사운드시스템의 정규 4집 [American Dream]을 처음 접하며 “지금도 과연 ‘아메리카드림’이 존재할까?”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트랙들을 재생했다. 여전히 그대로인 회의(懷疑)와 우울함의 광기가 몰려온다. 그와 동시에 정신 줄을 놓고 머리와 몸을 줄기차게 흔들고 싶은 멜로디를 들으니, 그제야 제임스 머피(James Murphy)의 귀환이 실감이 난다. 더보기
Miley Cyrus, 음악적 뿌리를 되돌아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성숙을 드러내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Sony Music 소니뮤직으로의 이적 후 첫 앨범 [Bangerz](2013)의 발표와 함께 벌였던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싱글 ‘We Can't Stop’과 ‘Wrecking Ball’의 충격적 뮤직비디오로 마일리 사이러스는 디즈니의 10대 히로인의 이미지를(조금 과격한 방식이긴 했으나) 완전히 털고 과감한 변신에 성공했다. 우리가 그 변화에 긍정했든, 부정을 했든, 그 덕에 틴 팝 스타들이 성인으로 넘어갈 때 겪는 징크스를 과감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그녀가 직접 마련하고 새 앨범을 작업한 장소인 레인보우랜드(Rainbowland) 스튜디오 앞에서 가진 BBC 1 라디오 기획 라이브 영상. 더보기
Lana Del Ray, 스타일의 유지와 다채로운 변화가 공존하는 수작 글 박현준 | 사진제공 Universal Music 라나 델 레이의 5집이자 최신작 [Lust For Life]의 제목을 보면 대니 보일(Danny Boyle) 감독의 명작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1997)의 주제곡인 이기 팝(Iggy Pop)의 노래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이 앨범은 그 곡의 하드보일드함과 사뭇 다르다. 그녀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드림 팝의 시네마틱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앨범의 전체를 일관되게 관통하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고전적 팝부터, 농익은 R&B 발라드까지 다채로움이 내재되어 있다. 더보기
P!nk, 2017년은 물론, 팝 역사에 남을 커리어의 역작과 함께 귀환하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Sony Music 정식 데뷔 이전부터 현재까지 핑크(P!nk)의 흐름은 미래의 그녀를 더 애호하게 만들 것으로 여전히 기대를 부풀리게 한다. 그래미 어워드 3차례 수상의 성과와 전 세계적으로 6천 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며, 21세기 팝을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핑크. 그녀는 동시대를 먼저 점령했지만 점차 허물어져 가고 있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와 달리 앨범을 발매할수록 상승하고 감동을 전하는 아티스트로 진화되어 나왔다. 5년 만에 발표된 핑크의 정규 앨범 [Beautiful Trauma]는 감히 ‘2017 올해의 앨범’으로 손꼽고 싶을 정도의 힘과 유연함, 그리고 즐거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