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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러그드 경주(Green Plugged Gyeongju) 2017 제 1일차

그린플러그드 경주(Green Plugged Gyeongju) 2017 제 1일차


일시: 2017년 9월 9일(토) 

장소: 경주 황성공원(경주 실내체육관 및 잔디광장)


취재/사진 김성환


이미 서울에서는 지난 8년간 봄 시즌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던 그린 플러그드(Green Plugged) 페스티벌이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도 최초로 개최된다는 소식, 그리고 그 장소가 경주라는 얘기에 사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적절한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려 깊고 볼거리가 꽤 있는 도시에서 진행되는 덕분에 경주시민, 경상도민들 외에도 서울이나 타 시도에서 이 페스티벌 관람과 함께 1박 2일 구도로 관광을 겸하여 경주에 올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처음 진행되는 행사라서 관객들이 많이 올까하는 우려를 깨고 꽤 많은 관객들이 현장을 찾아주었습니다. 



아직 한낮이었음에도 벌써 열심히 즐기고 계시더군요. 잘 찍어달라고 말씀하셔서 잘 찍어드렸습니다!!! ^^



아무리 9월이라도 한낮은 아직 좀 뜨거웠음에도 아랑곳 없이 신나는 음악들을 들려준 에이프릴 세컨드!! 



아이돌 밴드라는 편견을 넘어 JYP의 대표 '밴드' 데이식스(DAY6)는 준수한 연주력과 무대 매너로 기대 이상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제4무대인 버스킹 스테이지에서도 여러 공연들이 열렸는데요, 그룹 이끼의 공연 장면입니다.



차승우와 멤버들의 로큰롤 파워를 만날 수 있었던 모노톤스의 무대는 언제나 옳습니다. 

제1무대인 경주 실내체육관을 낮부터 흥분의 도가니로!



파워풀한 헤비메탈 사운드로 페스티벌의 중심을 잡아준 관록의 밴드 나티(Naty)!!!



한동안 수술 등 어려운 일들을 잘 헤쳐나온 윤하는 올해부터 다시 열심히 라이브 무대를 다니고 있는데요, 그린플러그드 경주의 무대를 아주 멋지게 빛내주었습니다. 대표곡들부터 추억속의 앨범 수록곡들까지 다양한 선곡이 빛났던 무대였습니다. 



해나 너욱너욱 지고 있던 무렵을 푸근하게 감싸준 가을 방학의 무대 역시 1일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었습니다. 결혼 후 더욱 편안하고 즐거워보이시는 계피님과 언제나 그 옆에서 묵묵히 기타연주하시는 정바비님.





기대와 우려(?)를 모두 갖고 지켜봤던 버즈의 무대는 정말 '추억돋는' 무대였습니다. 사진 찍다가 저도 모르게 '겁쟁이'를 따라부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네요. 2000년대 남성들의 노래방 로망의 핵심 트랙들이 민경훈의 목소리로 흘러나올 때, 잠시 마음은 10여년 전으로 돌아갔던 것 같았습니다. 그들의 음악적 평가가 어떠했든 다시 뭉쳐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는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라이브 무대에서 만나게 된 노 리플라이. 이미 저녁의 어두움이 밀려온 경주에 서정적인 음악들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안겨주었습니다. 신보도 빨리 만나고 싶네요.



드디어 1일차의 헤드라이너 넬!!! 요새 여러 페스티벌에 가면 거의 헤드라이너를 따놓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그들의 감성주의 모던 록은 항상 여성 팬들의 맘을 사로잡고 있는데, 이 날도 마지막 공연인 만큼 모든 관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광적으로 이들의 연주에 호응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그린플러그드 경주의 첫 날 공연은 마무리었습니다. 관광 자원이 풍부한 경주에서 열리는 체계적인 음악 축제로서 그린플러그드 경주는 지역 사회에 하나의 모범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주에서 계속 이 행사가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