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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름 페스티벌 가이드 (3) - JUMF(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 2023 (Part 1)

2023 JUMF 공식 포스터

 

JUMF(Jeonju Ultimate Music Festival) 2023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

일시: 2023년 8월 11일(금) ~ 13일(일)

장소: 전주종합경기장 

 

1. JUMF의 개요 및 역사

 2016년부터 전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은 그간 여름 시즌에 열렸던 대부분의 록 페스티벌이 최근의 음악적 유행 흐름에 따라 서서히 타 장르 아티스트들에게 문을 열 수 밖에 없어진 상황 속에서 오히려 선제적으로 특별히 장르의 구분을 두지않은 다양한 라인업을 배치하면서 음악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 7년간 이 페스티벌은 인디 아티스트부터 오버 그라운드의 유명 아티스트까지, 팝 발라드부터 록/메탈, 힙합,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서 행사를 빛내주었다. 특히 ‘Jeonju Ultimate Music Festival’의 약자인 ‘JUMF’는 영어단어 ‘JUMP’와 발음이 유사하기에, 동음이의를 통해 관객, 스테이지, 그리고 페스티벌의 도약을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6~2023 JUMF 포스터 모음

 

지난 7년간 JUMF에는 매우 다양한 장르의 우수한 아티스트들이 멋진 무대를 꾸미면서 행사를 빛내주었다. 먼저 대중적으로 소구력이 있는 톱스타급 국내 록 아티스트로서 이승환(2016, 2018), 전인권밴드(2016), 넬(Nell)과 YB(2017, 2019, 2022),  부활(2016, 2020, 2021), 김창완밴드(2021, 2022), 자우림(2022), 봄여름가을겨울(2022) 등이 이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나 중요 시간대를 담당했으며, 인디 씬의 인기 록 밴드로서는 국카스텐(2016, 2018, 2021), 크라잉넛과 노브레인(2016, 2017, 2022),  장기하와 얼굴들(2018), 데이브레이크(2016, 2018, 2022),  잔나비(2017, 2018, 2019),  소란(2016, 2019, 2022), 로맨틱 펀치(2016, 2017, 2018, 2019, 2022) 등이  참가하여 열정적 무대를 펼쳤다. 특히 JUMF만의 특징이라면 오히려 다른 여름 야외 음악 페스티벌들보다 라인업 속에서 하드 록과 헤비메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진하게 묻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4번 이상을 참가한 해리 빅 버튼(2018, 2019, 2020, 2022)해머링(2019~2022), 메스그램(2018~2022)을 필두로 크래쉬(2017, 2022), 메써드(2017, 2018, 2022),  피아(2018, 2019),  디아블로(2020, 2022), 블랙신드롬(2018), 피싱걸즈(2019, 2022), 마하트마(2022), 롤링쿼츠(2022) 등 오랜 역사를 가진 팀들부터 신진 밴드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 

한편, 기존에는 여름 페스티벌과는 그리 인연이 크지 않았던 R&B/힙합 관련 아티스트들도 이 페스티벌에서는 다른 장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무대에 설 기회를 받았다.  다이나믹 듀오(2022), 자이언티(2016, 2022), 비와이(2016), 사이먼 도미닉(2017), 로꼬(2017, 2018), 이센스-스윙즈-기리보이(2019), 이영지(2022) 등의 랩퍼들부터 인디 R&B 뮤지션들인 서사무엘(2017, 2019), 제이클레프(JClef)-죠지(2019) 등의 참여는 흑인음악 장르 관련 공연을 관람하기 힘들었던 로컬 지역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다. 게다가 밴드 음악과 대척점에 있는것처럼 보였던 K-POP관련 아이돌 그룹들의 참여 기회도 열려있다는 것이  이 페스티벌만의 고유한 특징이 되었는데, 록 사운드에 기반을 둔 K-POP 걸그룹으로 2018년 첫 참가를 시작으로  2018년과 2021년, 그리고 올해도 참가가 예정된 드림캐쳐(DreamCatcher)를 시작으로 2019년의 마마무, 2021년의 아이칠린(ICHILLIN'), 퍼플 키스(Purple Kiss), 미래소년(Mirae) 등이 이 행사에서 다른 장르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2022년에는 원조 아이돌이라 할 수 있는 김완선코요태도 무대에 서는 보기 드문 풍경을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 볼 것은, 지방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임에도 해외의 아티스트들도 가끔씩 참여하면서 이 페스티벌의 국제적 지명도를 올려주었다는 것인데, 그 국적들도 매우 다양했다. 2016년 첫 해에는 스틸하트(Steelheart)의 보컬리스트 밀젠코 마티에비치(Miljenko Matijevic)가, 2017년에는 스위스 밴드 식스티나인 챔버스(69 Chambers)가, 2018년에는 독일의 메탈 밴드 알마넥(Almanac)와 일본 밴드 더 윙킹 아울(The Winking Owl) 등이, 2019년에는 80년대를 풍미했던 크리스찬 헤비메탈 밴드 스트라이퍼(Stryper)를 시작으로 하드코어 일렉트로닉 DJ 자도닉(Zardonic)과 일본의 트랜스 코어 사운드에 기반한 걸그룹 패스코드(PassCode)브로큰 바이 더 스크림(Broken By The Scream)과 걸밴드 브라츠(Brats)가 참여해 올해를 제외하고 역대 가장 많은 외국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선 행사로 기록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이 7년간을 빛낸 다양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면서 JUMF가 그간 얼만큼 지역 행사이면서도 수도권의 음악 페스티벌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 높은 내용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기간 더 많은 음악 팬들이 전주에 올 수 있도록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전국 주요 도시를 오가는 장거리 왕복 버스라인을 개설했으며, 전주종합경기장이라는 안정된 공연장을 확보함으로써 기상 상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게 준비한 점도 이 페스티벌이 8년째 장수하고 있는 비결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타 수도권의 음악 페스티벌보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티켓 가격도  이 페스티벌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2. JUMF 2023을 빛내줄 아티스트 라인업 날자별 프리뷰 

 

이제 제 8회를 맞는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의 2023년 라인업은 조금은 날자별로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구도로 짜여졌다. 특히 1일차의 라인업과 나머지 2-3일차의 라인업이 다른 때보다 더 차별화되었는데, 1일차에서 이전보다 K-POP 걸그룹, 보이밴드의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 특색이다. 아직 주말이 시작되지 않은 1일차를 좀 더 지역의 1020세대의 취향에 맞을 라인업으로 구성해보자는 아이디어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주관사가 MBC 지역 방송사이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대신 2일차에는 해외 록 밴드들과 함께 강력한 하드 록/메탈 계열 밴드들의 비중이 가장 높게 편성되어있다. 3일차는 작년에도 그런 경향이 있었지만 (일부 하드 록/메탈 아티스트들이 있음에도) 좀 더 팝/힙합/일렉트로닉까지 타 장르의 비중을 늘렸고, 록 밴드들도 대중성을 갖추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팀들로 배정했다는 인상을 준다. 이제 각 날자별로 국내 라인업 속에서 주목해볼만한 팀들을 체크해보자. (해외 아티스트들에 대해서는 Part 2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겠다.)

 

[1일차 (8/11)] 

일단 첫 날의 가장 파격이라 할 수 있는 K-POP 걸그룹/보이밴드들의 면면을 보면, 이번이 3번째가 될 만큼 JUMF와는 인연이 각별한 드림캐쳐가 록 팬들의 눈에는 가장 먼저 눈에 띌 것이다. 처음 참여했을 때는 아직 신인급이었지만, 그간 해외 K-POP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한류 걸그룹'의 위상이 매우 높아진 그들이기에 7년을 넘기고도 멤버 변화 없이 로킹한 사운드와 파워풀한 안무를 보여주는 그들의 성숙해진 무대는 충분히 록 팬들의 마음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마도 첫 날의 헤드라이너(?)가 될 확률이 농후한 3세대 청순형 걸그룹의 대명사가 된 오마이걸(Oh My Girl)과 음악적으로 4세대 걸그룹들 가운데서는 꽤 우수한 결과물을 내고 있고 일본인 멤버 츠키의 예능에서의 활약으로 주목받는 빌리(Billie), 아이즈원의 멤버에서 이제는 솔로 아이돌로 올해 싱글 <Knock>의 히트로 서서히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이채연, 보이밴드 아이콘(iKON) 출신으로 2021년부터 솔로로 독립해 활동중인 래퍼 겸 프로듀서 아이돌 비아이(B.I.), 한국과 일본에서 공히 사랑받고 있는 RBW레이블의 대표 보이밴드 원어스(Oneus), JYP 레이블이 데이식스(Day 6)에 이어 키워낸 6인조 록 밴드 보이그룹이자 최근에 인기가 상승중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올해의 K-POP계열 국내 라인업이다. 

 

드림캐쳐

 

이 나름 큰 규모의 K-POP라인업과 맞설(?) 록 밴드들도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배치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여성으로만 이뤄진 록 밴드들이나 여성 보컬이 전면에 나선 록 밴드들이 눈에 띄는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하면서 최근에는 미국 클럽 투어들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5인조 걸즈 록 밴드 롤링쿼츠(Rolling Quartz), 여성들로만 구성된 한국 록 밴드들 가운데 가장 오랜 경력과 결속력을 자랑하는 스토리 셀러(Story Seller), 올해로 JUMF에 3번째 참가하는 패기와 똘끼(?)가 공존하는 3인조 하드 록/펑크 걸 밴드 피싱걸즈(FishingGirls), 보컬리스트 오세라의 클린 보컬과 언클린보컬 조성민의 조화가 돋보이는 메탈코어/트랜스코어 밴드 신스네이크(Synsnake)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네 팀 모두 젊음과 록의 에너지로 무장한 실력파 밴드들이기에, 아직까지 이들을 몰랐다면 이번 페스티벌에서 꼭 만나보길 추천한다. 그 외에 펑키하며 소울풀하지만 동시에 강력한 로큰롤의 파워도 겸비한 밴드 불고기디스코, R&B 싱어송라이터로 출발해 재즈 밴드 만동과의 협업을 거쳐 최근 발표한 정규 1집 [꽤 많은 수의 촉수 돌기]를 통해 보다 진보한 음악성을 보여주고 있는 유라(Youra)의 무대를 홍대를 넘어 전주에서 만날 수 있다. 

 

롤링쿼츠

 

[2일차 (8/12)]

앞서 요약했던 대로 2일차에는 JUMF에서 강력한 록 음악을 기대하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인천 펜타포트에 이어서 1주만에 전주에서 다시 한 번 파워풀한 스래쉬 메탈의 힘을 보여줄 메써드(Method)(밴드의 소개는 펜타포트 2023 관련 기사 참조),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이성수가 이끌며 여러 멤버 교체 속에서도 꾸준히 10년 이상 활동을 지속하며 남성미 넘치는 묵직한 하드 록의 진수를 전하는 밴드 해리 빅 버튼(Harry Big Button), 이제는 '조선펑크'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임에도 여전히 '인디 밴드'의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펑크 록 밴드 크라잉 넛(Crying Nut), KBS TV 밴드 오디션 쇼 [탑밴드 시즌 1]에서 주목받은 후 보컬리스트의 사망이라는 악재를 딛고 다시 부활해 지속적 활동을 보여주는 포스트 그런지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Broken Valentine), 대전을 근거로 활동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스래쉬 메탈 밴드 마하트마(Mahatma), 검엑스(GUMX)와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를 거친 관록의 뮤지션 이용원이 이끄는 4인조 하드 펑크 록 밴드 소닉 스톤즈(Sonic Stones), 80년대식 글램 메탈, 하드 록적인 감성을 들려주며 대중을 사로잡는 퍼포먼스에도 능한 로맨틱 펀치(Romantic Punch), 다수의 월드컵 응원가로 대중과도 친숙해진 비주얼계 얼터너티브 록 밴드 트랜스픽션(TransFixion), 스래쉬 메탈의 '젊은 피'로 주목받고 있는 두억시니(Duoxini)까지 하루에 다 만나볼 수 있으니, 록/메탈/펑크 팬들은 단단히 헤드뱅잉하며 열정을 분출할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크라잉넛

 

한편, 하드 록/메탈과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팝/록 밴드들도 숫자는 적더라도 현재 대중성 면에서도 인지도 높은 팀들이 이번 JUMF에 참여한다. 2일차의 헤드라이너 1순위로 예상되는 모던 록 팬들과 일반 가요 팬들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밴드인 넬(Nell),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밝고 경쾌하고, 때로는 댄서블하면서도 서정성도 놓치지 않는, 그들만의 사운드를 보유하며 많은 팬들을 확보한 2인조 밴드 페퍼톤스(Peppertones), 블루스에 기반을 뒀음에도 매우 모던한 감각을 담아내는 록 사운드로 현재 MZ세대에게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급부상한 설(SURL),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영향을 받아 몽환성이 가득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많은 고정팬들을 거느린 모던 록 밴드 쏜애플(Thornapple) 등 나름 음악 매니아들에게 사랑받는 팀들이 잘 섭외되었다고 할 수 있다. 

 

페퍼톤스

 

특히 2일차 라인업 가운데 주목해보면 좋을 부분은 블루스/블루스 록에 기반한 밴드들이 꽤 많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블루스 록과 하드 록의 경계에 서서 60~70년대 서구 록의 향기가 느껴지는 기타리스트 윤병주가 이끄는 트리오 로다운30(Lowdown 30)을 시작으로 드러머 김간지와의 조인트 그룹 활동과 함께 자신의 솔로 활동도 열심히 해왔던 블루스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하헌진, 역시 클래식 블루스를 지향하는 인디 씬의 대표적 블루스 뮤지션 CR태규의 트리오, 한국 블루스 뮤직 씬에 새롭게 수혈된 젊은 밴드들인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Richman & Groove Nice)마인드 바디 앤 소울(Mind, Body & Soul)까지 과거 신촌블루스, 김목경 등의 대선배들과는 또 다른 블루스의 매력을 전할 밴드들을 이번 JUMF에서 대거 만날 수 있다. (참고: 이 블루스 계열 뮤지션들의 무대는 전주 시내 클럽 더 뮤지션('Urban Stage')에서 진행된다. 행사 타임테이블을 참고하시길.) R&B/힙합 계열에서는 유튜브 요리 토크 예능 [미노이의 요리조리]를 통해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대중과 친숙해진 R&B계열 싱어송라이터 미노이와 노래와 랩에서 모두 개성있는 음색을 갖고 있는 래퍼이자 쇼미더머니의 단골 도전자(?)이면서 [놀면 뭐하니?]의 'MSG 워너비'에 본명으로 출연하기도 했던 원슈타인을 주목해 보시길.

 

리치맨과 그루브 나이스

 

[3일차 (8/13)]

3일차에도 헤비메탈부터 모던 록, 힙합, 감성 팝까지 장르는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지만, 일단 대중의 관심도는 지명도가 높은 팝/록 아티스트들에게 집중될 확률이 높다. 일단 밴드의 다큐멘터리 영화 [자우림 더 원더랜드]의 개봉에 맞춰 이번 여름 열심히 여러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있는 25년 관록의 록 밴드 자우림이 이 날의 헤드라이너 1순위라고 봐도 좋을 것 같고, 인디 씬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음원 차트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관록의 대중적 뮤지션이 된 십센치(10CM),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데뷔하여 이제는 독보적인 자신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면서 대중적 인기도 함께 누리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대히트곡 <선물>을 비롯해 감성적인 팝 사운드와 발라드로 음원차트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멜로망스(Melomance)가 장르 매니아가 아닌 리스너로서 이번 페스티벌을 찾는 이들에게는 가장 기대하는 뮤지션들이 될 것이다. 

 

자우림

 

지금까지 언급한 메이저급 아티스트들의 감성 사운드와 궤를 같이할 인디 씬의 아티스트들 중 이 날 무대에 서는 팀들로 보컬리스트 나인과 기타리스트 용린을 주축으로 감성주의 모던 록을 들려주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디어 클라우드(Dear Cloud), 영국의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유럽 투어까지 다닐 만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부산 출신의 서프 록(Surf Rock),  포스트 펑크 밴드 세이수미(Say Sue Me), 역시 모던 록을 기반으로 몽환적 감성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듀오 밴드 민트그레이(Mint Gray), 경쾌함과 감성주의 팝/록을 자유롭게 오가는 밴드 오씰(OSCiiL), 충청지역 로컬 밴드로 마치 대학가요제 시절의 아마추어적 감성을 재미있는 가사와 함께 담아내는 밴드 바비핀스(Bobby Pins), 청춘의 감성을 가사와 연주로 담아내는 얼터너티브 팝/록 밴드 행로난, 서정적인 발라드와 밝은 기운의 팝 사운드를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 소각소각 등을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세이수미

 

하드 록/메탈 계열 아티스트들의 무대도 역시 3일차에 다양하게 펼쳐진다. 근래에 각종 매체와 평단에서 꾸준히 찬사를 보내고 있는 록 밴드 실리카겔(Silica Gel)의 열정의 무대와 1990년대 기발한 가사의 헤비메탈 밴드로 주목받았다가 긴 휴식기를 거쳐 2010년대에 다시 돌아온 밴드 멍키헤드(Monkey Head)와 아이돌이 부럽지 않은 미모의 여성 록 보컬리스트 락킷걸의 콜라보 무대, 메써드의 기타리스트 김재하와 메탈 밴드 지하드(Zihard)의 기타리스트 박영수가 각각 선보일 솔로 연주 무대, 하드록,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그라임, 신스웨이브를 넘나드는 음악을 들려주는 4인조 밴드 크램(Cram)의 무대, 그리고 해머링(Hammering)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염명섭의 솔로 프로젝트 염력의 무대까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운 무대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참고로 한국과 해외 밴드의 기타리스트들 중심의 솔로 무대, 그리고 합동 무대는 전주 시내 위치한 클럽 더 뮤지션('Urban Stage')에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해경에서 군복무 중에서도 해경홍보단의 일원으로 대중과 만나는 성실한 활동을 마치고 이제 다시 민간인으로 돌아온 인기 랩퍼 비와이(BeWhy), 그리고 한국대중음악상을 비롯한 각종 음악 평단의 찬사를 받는 DJ이자 일렉트로닉 뮤지션 키라라(Kirara)의 무대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해머링과 솔로 프로젝트 밴드 염력의 리더 기타리스트 염명섭

 

# Part 2 에서는 이번 JUMF에 참여하는 해외 아티스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