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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JOAN OSBORNE, 60세에 되돌아본 삶과 세상에 대한 메시지가 담긴 매우 ‘사적인’ 신작 JOAN OSBORNE, [NOBODY OWNS YOU] 1990년대 중반 한창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미국 팝계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시절, 팝 음악을 열심히 듣던 음악팬이라면 아마 ‘One of Us’라는 노래와 이 노래를 부른 조앤 오스본을 기억할 것이다. 사실 이 곡은 미국 내에서는 가사 때문에 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곡이었다. ‘만약 신이 우리 중 하나라면, 우리와 같은 게으름뱅이, 그냥 집에 가려고 애쓰는 버스에 탄 낯선 사람이라면?’이라는 구절로 유명한 이 곡의 가사는 성경 마태오 복음 25장에 언급된 ‘이웃에게 베푼 사랑이 결국 신에게 드린 공덕’이란 메시지를 유머있게 비틀어 결국 그 의미를 되새기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츠와 컨트리 블루스의 정석을 목소리로 가득 담아낸 그녀의 보컬과 작.. 더보기
PJ HARVEY, 시에서 확장한 변화의 소리 PJ HARVEY, [I INSIDE THE OLD YEAR DYING] [The Hope Six Demolition Project](2016) 관련 투어를 마친 피제이 하비는 음악적 한계를 체감했다. 이에 몇 년간 주변을 관찰하면서 노랫말 대신 시를 썼다. 태어나고 자란 도싯(Dorset)지역 방언으로 9살 소녀의 여정을 그리며 아름답고 섬뜩한 풍경을 포착한 두 번째 시집 ‘Orlam’은 2022년 봄에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연극을 떠올리며 평소처럼 피아노, 기타를 연주하다 솟아난 새 앨범 아이디어는 오랜 기간 함께한 프로듀서 플러드(Flood), 존 패리쉬(John Parish)와 공유되었다. 지향점을 명확히 드러내는 톱 트랙 ‘Prayer At The Gate’의 꾸밈없고 불완.. 더보기
카코포니, 음악을 만들며 트라우마를 응시할 용기와 극복의 길을 찾아가는 싱어송라이터 (Part 2) 2018년 10월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데뷔 앨범 [和(화)]를 들고 나타난 싱어송라이터 카코포니(본명 김민경)는 지금까지 자기 삶의 경험 자체를 꾸준히 한 장씩 음반으로 녹여냈던 뮤지션이다. 본격적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음악 작업도 어머니의 투병과 사망에서 시작되었기에, [和]에서는 그 사건을 통해서 자신과 삶이라는 것 자체를 성찰하는 음악들을 담았고, 2집 [夢(몽)](2019)에서는 연애의 과정과 파국을 통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성찰을 담으며 음악으로 자신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한 성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어진 EP [Reborn](2021)을 통해서 그녀는 ‘주체적 자신으로 다시 태어났음’을 선포하고, 드디어 정규 3집 [DIPUC](2023)을 통해서 세상의 통념적 사랑의 공식을 전복하는 내.. 더보기
카코포니, 음악을 만들며 트라우마를 응시할 용기와 극복의 길을 찾아가는 싱어송라이터 (Part 1) 2018년 10월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데뷔 앨범 [和(화)]를 들고 나타난 싱어송라이터 카코포니(본명 김민경)는 지금까지 자기 삶의 경험 자체를 꾸준히 한 장씩 음반으로 녹여냈던 뮤지션이다. 본격적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음악 작업도 어머니의 투병과 사망에서 시작되었기에, [和]에서는 그 사건을 통해서 자신과 삶이라는 것 자체를 성찰하는 음악들을 담았고, 2집 [夢(몽)](2019)에서는 연애의 과정과 파국을 통한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성찰을 담으며 음악으로 자신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한 성장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어진 EP [Reborn](2021)을 통해서 그녀는 ‘주체적 자신으로 다시 태어났음’을 선포하고, 드디어 정규 3집 [DIPUC](2023)을 통해서 세상의 통념적 사랑의 공식을 전복하는 내.. 더보기
류세라, ‘아름답게 잊혀질 때까지’ 자신의 노래를 만들고, 후배들의 등대가 되고 싶다 Interview: From Idol to Singer-Songwriter (2) ‘K-POP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길을 새롭게 개척하는 여성 뮤지션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한 로코모션의 2023년 특별기획 인터뷰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류세라. 그녀는 2000년대 말 그룹 나인 뮤지스(Nine Muses)의 멤버였다가 이제는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또한 K-POP 해외팬들을 위한 유튜버로서 활약 중이다. 아티스트 사정상 서면 인터뷰로 진행되었지만, 준비한 모든 질문에 매우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변해주었다. 뮤지션으로서, 그리고 자신이 과거에 속했던 공간에 있는 후배들에게 그녀가 하고픈 말들을 들어보자. (* 지면에 다 싣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풀 인터뷰를 이.. 더보기
INGRID ANDRESS, 깊은 관심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발표한 또 한 번의 실험작 [Good Person], 2022 글 송명하 사진제공 워너뮤직 잉그리드 안드레스(Ingrid Andress)는 [Lady Like](2020)로 데뷔한 미국의 컨트리 싱어 송라이터다. 데뷔앨범에서 싱글 커트된 ‘More Hearts Than Mine’은 빌보드 핫100 차트 30위권에 진입하며 신인 가수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고, 그녀는 2021년 그래미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비롯해 컨트리 송, 컨트리 앨범 그리고 컨트리 듀오/그룹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실 데뷔앨범이 2020년에 발표되긴 했지만, 잉그리드 안드레스의 음악 경력은 작곡으로 시작됐다. 찰리 XCX(Charli XCX), 헤일스톰(Halestorm), 베베 렉사(Bebe Lexha)에서 레이니(LANY)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 더보기
류수정, ‘다양한 장르로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수’를 꿈꾸다 Interview: From Idol to Singer-Songwriter (1) K-POP의 세계적 인기 속에서 그 비즈니스의 크기는 계속 커져만 간다. 그러나 사람들은 현재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스타들에게 더 관심이 있을 뿐, 7년의 표준계약서 이후 각자의 길을 선택하는 수많은 보컬리스트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만큼의 관심을 주지 않는 것 같다. 이 기획 인터뷰는 그 의문에서 출발했다. 2023년, 로코모션은 한 때 ‘아이돌 걸그룹 멤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이제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길을 새롭게 개척하는 여성 뮤지션들을 찾아 그들의 음악적 홀로 서기의 과정에 대해 들어보려 한다. 그 첫 주자로 작년부터 러블리즈(Lovelyz)이 멤버에서 솔로 뮤지션으로 변신한 류수정을 만났다... 더보기
SIGRID, 한 단계 성숙해진 경쾌한 댄스 팝과 감성적 발라드를 구축한 노르웨이 팝의 스타 노르웨이의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의 세계시장에서의 인기는 월드 데뷔 싱글 ‘Don't Kill My Vibe’(2017)의 선풍적 반응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아일랜드 레이블의 간부들도 이 곡을 듣고 그녀와의 메이저 계약을 결정했고, 그 선택이 옳았음은 세계의 음악 팬들이 증명을 해주었다. 데뷔 첫 해에 그녀는 영국, 유럽의 유명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레너드 코언(Leonard Cohen)의 곡을 커버한 ‘Everybody Knows’는 비록 영화는 혹평을 받았지만 [저스티스 리그(Justice League)]의 오프닝 장면을 너무나 비장하고 아름답게 장식했다. 글 김성환 사진 제공 UNIVERSAL MUSIC # 자세한 본문 내용은 로코모션 제 6호에서 확인하세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