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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름 페스티벌 가이드 (1) - Smile, Love, Weekend 2023

Smile, Love, Weekend 포스터

페스티벌명: Smile, Love, Weekend 2023
일시: 7월 15일(토) 17:00~24:00
장소: 서울특별시 성수동 S 팩토리 B동 루프탑

 

1. About This Event...

2017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4회째 진행되는 음악 페스티벌인 [스마일, 러브, 위켄드]는 '도회형 음악 페스티벌'이라는 기조 아래 기존 공연장에서 탈피한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해 인디와 메이저를 아우르는 다양한 싱어송라이터, 밴드 뮤지션들의 무대와 함께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여유로운 음악적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해왔다. 특히 작년과 올해는 근래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한국 내 시티 팝 리바이벌 트렌드에 발맞춰 해당 장르를 추구하거나 편안한 팝/록을 지향하는 아티스트들을 섭외해 나름의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작년의 노들섬에서의 행사에 이어서, 올해에는 또 하나의 문화적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동의 복합공간인 에스 팩토리의 B동 루프탑 공간을 활용해 사이즈는 조금 작아졌다고 해도 보다 알찬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맞을 계획이다. 총 8팀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서 릴레이로 공연을 펼치는 동안에, 사이드 공간에서는 5명의 DJ들이 별도의 디제잉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연의 분위기와 도시의 여름밤의 낭만을 채워줄 것이다.  

 

2. This Year's Line-up

올해 Smile, Love, Weekend에는 관록의 싱어송라이터부터 신인급 뮤지션들까지 총 8팀의 인디와 메이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그들의 간단한 프로필을 사진과 함께 만나보자. 

 

 

1. 조규찬 :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제 1회 대회의 대상 수상자로 가요계에 입문한 싱어송라이터 조규찬은 초창기 조동진-조동익이 이끈 하나뮤직과의 유대 속에서 포크/퓨전 그룹 새바람이 오는 그늘 활동에 이어 1993년 솔로 1집 [추억#1]으로 본격적인 솔로 뮤지션으로의 커리어를 쌓아갔다. 포크부터 AOR, 록,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에 능통하지만, 솔로 커리어를 통해 빠르게 자신의 음악 속에 트렌디한 R&B 사운드를 도입하기도 했던 그는 우수한 작곡능력과 진성과 가성을 모두 잘 활용하는 감미로운 보컬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추억#1>, <말해줄께>, <믿어지지 않는 얘기>, <서울 하늘>, <Baby Baby> 등 그의 추억의 히트곡들을 떠올려 본다면, '서울'이라는 도시의 낭만을 테마로 삼고 있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그를 헤드라이너로 올리기에 매우 잘 어울리는 선택이 아닌가 생각한다.   

 

 

2. 류수정 : 우리에게 K-POP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로 잘 알려져 있는 류수정은 7년간의 그룹 활동이 끝나고 각 멤버들이 모두 소속사를 옮겨 개별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1인 기획사 'House of Dreams'를 세우고 본격적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시티 팝적 분위기가 담긴 싱글들 - <나와>, <Pink Moon> - 에 이어 올 봄에 발표된 자신의 첫 솔로 정규 1집 [Archive of Emotions]를 통해 과감하게 인디 팝/록적인 사운드와 우수한 작사-작곡 능력을 선보이며 평단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단독 공연에 이어 그녀의 첫 페스티벌 무대가 되는 이번 공연에서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그녀의 새로운 매력을 맘껏 느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모트(Motte): 2017년 싱글 <Tickin'>으로 데뷔한 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모트는 소위 '인디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고정 팬들을 꾸준히 몰고 다니는 뮤지션이다. 대중적으로는 2018년 웹 드라마 [에이틴] 시즌 1의 엔딩을 장식한 싱글 <도망가지마>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정규 1집 [사이]는 2019년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후보에 그녀를 올려주었다. 올해 4월에도 신곡 <After Sunset>을 공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그녀의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인디 팝 감성은 도시의 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데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4. 레인보우 노트(Rainbow Note): 2019년 루비 레코드의 프로젝트 '레이블 픽(Label Pick)'의 아티스트로 선발되어 싱글 <1호선>을 발표하며 데뷔한 여성 듀오로 안슬희(보컬), 이사라(키보드)로 구성된 팀이다. 데뷔 당시부터 '시티 팝 리바이벌' 지향의 곡들을 내놓으며 해당 트렌드를 좋아하는 음악 팬들의 플레이리스트에 빠르게 흡수된 이들의 음악은 복고적인 신시사이저-드럼 머신 사운드와  혼 섹션의 활용 등을 통해 과거 AOR/시티 팝이 추구한 도회적 낭만의 정서를 잘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규1집 [Rainbow Note](2020), EP [Animation](2021)에 이어  작년에는 첫 일본어 베스트 앨범 [Your Venus Like Dilemma]를 일본 시장에 내놓았고, 최근에는 일본 도쿄도 3개 지역 클럽 투어까지 성공리에 마칠만큼 한국 인디씬을 넘어 국제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음악적으로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에 최적인 아티스트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5. 김아름: 작곡가-프로듀서 스페이스 카우보이(Space Cowboy)가 이끄는 레이블 스페이스 사운드 소속의 솔로 보컬리스트 겸 송라이터(작사)인 김아름은 2010년 12월 여성 듀오 이지엠으로 데뷔한 후 2015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스페이스 카우보이와 음악 작업을 하면서 과거 걸그룹 러블리즈의 유수한 히트곡들에서 백업 보컬 세션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2018년 정규 1집 [Lonely]와 싱글 <선(Cross The Line)>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AOR/시티 팝 리바이벌/신스 팝 사운드를 지향하는 음악들을 꾸준히 발표했다. [Aqua City](2020), [Winter City](2020), [Summer City](2021)로 이어지는 '시티 3부작'에 이어 5집 [Ocean Wave](2022)와 가장 최근작 [Seoul Wave](2023)을 통해 새로운 '웨이브 3부작'을 진행하는 중. 특히 최근작에서는 90년대 초반의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노래들을 담고 있다. 방송활동이나 라이브 활동이 그간 거의 없어서 마치 '얼굴없는 가수'처럼 보여졌던 그녀가 드디어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음악 팬들 앞에 직접 서게 되기에, 더더욱 이번 페스티벌 무대가 기대가 된다.

  

 

6. 키코(Kik5o): 힙합 레이블 메인스트림윈터의 소속 아티스트인 R&B 보컬리스트 겸 래퍼 키코는 2020년 싱글 <In the Dark>으로 데뷔했으며, 작년 발표한 첫 EP [How to Love]를 통해서 송라이터로서의 능력도 출중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Mnet에서 진행한 [아티스탁 게임: 가수가 주식이 되는 서바이벌](2022)에 출연, 내로라하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극적으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등 미래가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웹 예능 [공범2](2023)의 OST에도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랩퍼 디핵(D-Hack)과의 조인트 싱글들 - <Duu Duu Love>와 <고공비행> - 을 발표하며 음악적 스타일의 범위를 좀 더 넓히고 있다. 호소력과 그루브를 모두 갖춘 그녀의 보컬과 슬픔의 감성이 담긴 R&B사운드는 도시의 밤이 가진 정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7. 디핵(D-Hack): 2016년에 첫  EP [D의 환상]으로 데뷔한 후 대한민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래퍼 디핵은 그 영향으로 노래와 래핑 스타일에 일본어와 일본 문화와 관련된 요소가 많이 들어있다. 랩퍼 중에서는 록적인 편곡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편이기도 하다. 대중에게는 랩퍼 서바이벌 오디션 쇼 [쇼 미 더 머니]의 시즌 4와 시즌 8에 출전해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으며,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매우 활발하게 하는 편이다. 첫 정규앨범 [D-Sekai](2020)에 이어 3년만에 새 EP [내일의 D](2023)을 최근에 발표하며 다시 적극적 활동에 나서고 있다. 멜로딕 랩과 가창에서 보여주는 마치 오토튠을 입힌 것 같은 독특한 보이스 톤은 그만의 개성이라 할 수 있다. 

 

 

8. 오션프롬더블루(oceanfromtheblue): 2018년 데뷔 EP [Luv-Fi]로 인디 씬에 등장한 남성 싱어송라이터 오션프롬더블루는 자신의 활동명처럼 '바다의 색을 닮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현재까지 총 7장의 EP와 다수의 싱글을 발표하며 인디 씬에서 조용히 지명도를 높여왔다. 드디어 5년만에 첫 정규 앨범이자 셀프타이틀인 [oceanfromtheblue]를 공개한 그는 이 앨범을 통해 그가 20대를 거치며 느낀 여러 감정들과 고뇌를 음악에 담았다고 밝히고 있다. 팝/R&B/소울/퓨전 사운드를 자유롭게 조합하는 그의 음악과 소울풀한 감성과 호소력을 겸비한 보컬의 매력은 그의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빛난다. (근래에 그가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섰던 영상을 찾아보시길.) 신보에 녹아있는 도회풍 R&B/소울 팝의 매력을 이번 페스티벌에서 직접 만나보시기 바란다. 

 

(* 관련 기사에서는 출연진들에게 이번 페스티벌과 로코모션 매거진에서 드린 '도시'와 '음악', 그리고 이번 페스티벌에 대한 공통질문 5가지를 정리해 소개하겠습니다.)

 

글, 구성 / 김성환 

사진 제공 / 루비 레코드

 

[공연 타임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