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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 Love, Weekend 2023] 출연진에 드리는 5개의 질문 (Part 2)

들어가며: 앞서 공개된 오는 7월 15일(토)에 성수동 S팩토리에서 진행될 음악 페스티벌 [Smile, Love, Weekend 2023]를 소개하는 기사를 진행하면서 한 번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에게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와 관련된 몇 개의 질문을 공통으로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이자 문화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곳인 ‘서울’, 그리고 이번 페스티벌의 음악적 콘셉트의 기조가 된 ‘도시의 낭만을 표현하는 음악 장르’로 대표되는 ‘시티 팝(City Pop)’, ‘AOR’, ‘한국형 멜로우 팝’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생각과 그들의 관련 음악 취향, 그리고 이번 페스티벌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계획에 대해 묻는 5개의 질문을 서면으로 보내드렸고, 아티스트들도 성실하고 개성있는 답변을 보내주셨다. 8명의 아티스트들의 각각의 답변을 정리해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페스티벌에 오시는 분들이 이 인터뷰 내용으로 보다 출연진들과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앞선 기사 1부에 이어 이번에는 모트, 레인보우 노트, 그리고 디 핵(D-Hack)의 답변을 정리해보았다.

 

모트


이번에 참가하시는 [Smile, Love & Weekend 2023] 음악 페스티벌의 주제는 ‘Seoul City & Pop’입니다. (고향이 서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해 평소에 느끼는 이미지와 이 도시가 갖는 ‘낭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각자의 생각을 얘기해주세요.

모트: 저는 개인적으로 서울의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동네가 종로라고 생각합니다. 종로에서 을지로까지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요. 이때 필요한 것은 필름 카메라입니다. 마치 오래된 동네를 유람하는 것처럼 작은 상자 안에 서울을 담아보곤 하지요. 낭만은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골목길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레인보우 노트: 복작복작 귀여운 이미지? 사람들이 도란도란 모여있는 서울의 밤이 참 낭만적이라 생각 합니다.
D-Hack: 누군가의 출발점, 중간지점, 쉬는 구간, 도착점. 꿈을 이루는 곳, 또 아프게도 꿈을 잃는 곳. 여러 감정을 담은 낭만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몇 년 전부터 일본의 70~80년대 음악 스타일 중 하나였던 소위 ‘시티 팝(City Pop)’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고,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80년대 말~90년대 초반에도 존재했던 도회풍의 ‘한국형 멜로우 팝’ 스타일의 가요(예: 김현철, 빛과 소금 등등)들을 소위 ‘한국형 시티 팝’이라는 이름아래 젊은 세대들이 재발견하고 즐기는 유행도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2020년대 한국에서 이런 옛 음악들이 다시 인기를 얻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모트: 젊은 사람들조차 얼마 지나지 않은 어릴 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요즘을 생각해보면 세상이 많이 팍팍해지긴 했구나 싶습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세상의 흐름이 너무 빨라 역으로 회귀하고 싶어지는 게 아닐까요. 내가 아는 익숙한 것이 좋고 때론 거기에 머무르고 싶은 옛날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시티팝 재유행에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레인보우 노트: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좋은 음악들이라 지금까지 찾아듣게되고 뒤늦게라도 젊은 층에게 알려지고 빛나게 되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80-90년대의 꾸며내지 않는 느낌이 요즘 세대 사람들에게도 잘 와닿는것 같아요. 
D-Hack: 시티 팝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생각을 전해드려 보면, 단순히 그 시절 음악이 그립다는 이유만으로 찾게 되는 장르는 아닌 것 같아요. 눈을 감고 들어보면 3-4분 동안 그 시절의 사랑과 그 시절의 이별과 그 시절의 순간을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는, 시간과 유행을 초월한 곡들이 많고, 또 부모님 세대와 공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이런 음악의 장르들이 저는 너무 매력적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레인보우 노트


(앞선 질문과 관련하여) 아티스트 개별적으로 ‘일본 시티 팝 계열/한국 8090년대 도회형 멜로우 가요/미국 7080 AOR계열’의 음악들 가운데 근래에 매우 애청하는 곡들이 있다면 어떤 곡인지 (아티스트당 – 그룹일 경우 멤버들 다 합쳐서) 최대 3곡 정도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모트]
# Miki Matsubara (마츠바라 미키) - 真夜中のドア(한밤중의 문)〜 Stay With Me
# 이상은 – 그대 떠난 후
 
[레인보우노트]
# Tomoko Aran (아란 토모코) - Midnight Pretenders
# Anri - Shyness Boy
# Yurie Kokubu (코부쿠 유리에) - Just a Joke 

[D-Hack]
Momoko Kikuchi (키쿠치 모모코) - Night Cruising
Ayumi Nakamura (나카무라 아유미) - 翼の折れたエンジェル(날개가 부러진 천사) 
Akira Terao (테라오 아키라) - ルビーの指環 (루비의 반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지금 한창 세트리스트를 준비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본인들의 레퍼토리에서 이번 페스티벌 무대에서 행사의 주제와도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가 되리라 예상하는 곡을 (최소) 1곡만 미리 소개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모트: 페스티벌의 이름에 맞게 모두가 미소와 더불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아하나봐>라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이 곡을 부를 땐 저도 흥에 겨워 알 수 없는 발재간을 구르기도 하는데요. 관객분들도 음악에 몸을 맡겨 저처럼 흥겨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레인보우 노트: 저희 노래 중에 <샛별>이 될 것이라 예상해요. 서울의 여름밤을 노래에 가득 담아낸 느낌이라 이번 페스티벌 무대에서 가장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D-Hack: 키코와 함께한 <오늘 도쿄는 Rainy Day>가 될 것 같습니다. 시티 팝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만들어 본 곡입니다. 

 

디 핵(D-Hack)

 
마지막으로 이번 페스티벌에 오실 관객분들을 위해서 어떤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가에 대한 포부(혹은 다짐?), 그리고 관객분들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간단히 밝혀주세요. 

모트: 2023년도 어느덧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과 마음들을 애써 붙잡지 마시고 이곳에 오셔서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만 보내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에 힘입어 저 모트도 신곡과 함께 즐거운 무대 꾸며보겠습니다! 조심히 살펴 오십시오!
레인보우 노트: 시티팝 페스티벌이라 더욱 특별한 페스티벌 같아요. 그래서 저희 팀도 더 기대가 되구요. 저희 레인보우노트 팀이 가지고 있는 시티팝 감성을 이번 페스티벌에서 다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D-Hack: 디 핵이라는 사람이 노래로 기록해놓은 기억과 시간의 일기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질문지 작성: 김성환(음악저널리스트/음악 매거진 [Locomotion] 총괄에디터)